"한미군사훈련 중단과 국방예산감축으로 민생예산 확충하라"

김철관 2021. 8.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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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추진위, 광복76주년 행사에 각계인사 150여 명 참여 온라인 개최

[김철관 기자]

 6.15남측위원회, 민화협, 종교계, 시민사회 등 88개 단체가 추진한 광복 76주년 8.15대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 6.15남측위원회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통일운동단체, 진보단체 등 88개 단체가 참여한 광복76주년 8.15대회가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는 6월 15일 발족한 '광복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추진위원회'(아래 8.15대회 추진위) 주최로 15일 오후 2시부터 전국 각계 150여 명의 대표단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8.15대회 추진위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7대 종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시민사회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진보연대) 등 8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한 8.15대회 추진위의 상임대표인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광복 76주년, 해방과 함께 도래한 분단을 성찰하고 한반도 자주통일의 미래를 약속해야 할 오늘, 겨레를 적으로 규정한 전쟁연습이 결국 시작됐다"며 "남북통신선 복원으로 생긴 작은 희망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과 분단이 낳은 낡은 질서를 허물고 구시대적 전쟁연습과 반인권적 제재를 당장 멈추고 패권동맹을 넘어 공존과 연대, 협력과 상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쟁과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한미일동맹, 주변국을 적대시하는 한미동맹이 아니라 평화체제와 통일을 향해 협력하는 한미, 한미일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사를 한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된 가운데도 조국통일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계 각층의 강한 신념과 의지를 모아 광복 76주년 8.15대회를 추진해 오신 각계 대표에게 존경과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며 "우리민족은 76년 전 광복의 그날부터 지금까지 분단의 고통 속에 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해외동포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계 대표 연설에 나선 이종걸 민주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대표의장은 "지난 10일 한미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며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는 남북은 지상과 해상 등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충돌과 긴장의 근원이 된 상대방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전면 중지를 합의했다"며 "이 취지에 따라 이번 한미군사훈련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충목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미국은 우리에게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자고 강요하고 있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이 우리 민족에게 무슨 이득이 되는가, 한미일 동맹이 강화되면 남북은 더욱 대립과 대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코로나 펜데믹, 기후위기에도 정부는 군사력강화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이 무려 53조원에 달한다"며 "막대한 예산이 군사력 강화를 위해 쓰여지게 되면서, 보다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양극화 불평등은 심화됐고, 소득감소, 고용위기를 위한 예산이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계적 군충을 실현하기 위한 판문점 선언이후에도 지속되는 군비증강은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박흥식 전농 의장, 윤은주 뉴코리아 대표, 최영찬 민주노련 위원장, 김경민 한국YMCA 사무총장 등은 '광복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추진위원회 공동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을 통해 "남북 관계가 악화될수록 한반도 평화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과 북이 협력할 때 한반도 평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 더 큰 불신이 자라나듯 단지 남북관계의 중단이 아니라 대결 관계로 회귀하고 있다"며 "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길, 정부는 이제라도 결단해야 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 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8.15대회 추진위는 ▲한반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 중단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대화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 등을 촉구했다.

한편 8.15대회 추진위는 지난 6월부터 '남북 · 북미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 자주평화를 위한 선언' 운동을 진행했고, 국내외 2222개 단체와 1만 11명의 시민들이 단체선언 및 인증샷 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해외에서도 67개 지역에서 6.15해외측위원회(미국·일본·유럽·중국위원회), 동아시아시민연대, 평화포럼, 한민족유럽연대, 한반도평화를위한해외동포연대(Peace Treaty Now), 코리아피스나우풀뿌리연대(Korea Peace Now Grassroot Network) 등 323개 단체와 4963명의 동포와 해외인사들이 선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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