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폭행에 숨진 30대 아빠..현장에 놓인 부친의 꽃

신은정 2021. 8. 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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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30대 가장의 폭행치사 사건 현장에 피해자의 부모가 추모의 꽃을 두고 갔다.

30대인 피해자는 지난 4일 오후 11시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고등학생 무리와 다투던 중 폭행당해 사망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 일행 6명 중 2명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방법원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그 사망에 피의자들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13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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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30대 가장 사망 사건의 유가족이 현장에 놓은 추모의 꽃(왼쪽)과 이번 사건으로 폭행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가 지난 10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30대 가장의 폭행치사 사건 현장에 피해자의 부모가 추모의 꽃을 두고 갔다.

지역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응답하라 의정부’에는 노란색 국화 한 다발이 바닥에 놓인 사진이 15일 제보됐다. 이 사진을 촬영한 네티즌은 “의정부 30대 사건 아버지가 그 자리에 놓고 가셨다”며 “주저 앉아서 울고 계시더라. 마음이 아파서 여기에 올려본다. 꽃이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거나 건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추모의 꽃은 사망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제 아들이 사망한 자리입니다. 꽃이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지 말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의 메모가 함께 남겨져 있었다.

30대인 피해자는 지난 4일 오후 11시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고등학생 무리와 다투던 중 폭행당해 사망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 일행 6명 중 2명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방법원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그 사망에 피의자들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13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폭행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A군 등 2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폭행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고교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바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폭행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A군 등 2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폭행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고교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바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폭행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A군 등 2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폭행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고교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바있다. 연합뉴스

유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고교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으며, 이 글엔 16일 오전 11시40분 현재 6만명 가까운 이들이 동의 서명을 남겼다. 고등학생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죽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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