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MLB 마운드에 선 크리스 세일, 통산 110승 달성

김영서 2021. 8.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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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

부상에서 회복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32)이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세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세일의 호투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때려내 16-2로 대승을 거뒀다. 세일은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89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154.5㎞)로 측정됐다.

세일은 MLB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였다. 복귀 전까지 통산 312경기에 나서 109승 7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 기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2019년 25경기에 나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지난해 3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2년 동안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까지 소화한 세일이 마운드에 오른 건 2019년 8월 14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12일 선발 등판이 확정된 세일이 이날 경기 전부터 몸을 풀자 펜웨이파크를 가득 메운 보스턴 팬들은 세일을 향해 환호했다. 세일이 외야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세일은 팬들의 환호에 성적으로 응답했다. 1회 초 세일은 볼티모어의 선두 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2번 타자 트레이 맨시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슬라이더는 세일의 주 무기였다.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앤서니 산탄데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세일은 3회 초 실점을 허용했다. 2아웃까지 잘 잡아냈으나, 헤이스와 맨시니에게 연이어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세베리노를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4회 초와 5회 초에도 득점권을 주자를 내보내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통산 110승을 거둔 세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세일은 팬들의 환호에 대해 “놀라웠다. 팬들은 내가 보스턴에 온 날부터 나를 응원해줬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내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좋아해 준다. 나도 열심히 노력했고, 팬들과 같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날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팀원들에게 감사한 말도 전했다. 세일은 “나에겐 우리 팀원들이 전부였다. 동료들은 나에게 삶을 준다”며 “나는 2년 연속으로 MLB에 출전하지 못했고, 내가 경기를 얼마나 뛰고 싶어하는지, 팀원들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그들이 나를 얼마나 완전한 존재로 느끼게 해주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끔찍했다. (오늘 경기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는 “모두가 세일의 등판을 보았고, 응원해줬다. 포지션 선수로서 세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경기를 하는 것은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세일은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그는 신체적으로 아주 건강해 보인다. 그는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우리도 그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 요구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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