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산업 전환 가속..로봇·배터리 전진기지 구축

최일영 2021. 8. 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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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미래신산업 선점을 위해 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예산 3000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에 선정돼 로봇산업 전진기지 구축이 가시화됐고 이차전지 산업을 집적화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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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유치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가 미래신산업 선점을 위해 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예산 3000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에 선정돼 로봇산업 전진기지 구축이 가시화됐고 이차전지 산업을 집적화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로 선정됐다. 경쟁을 벌인 서울, 부산, 광주, 경남, 충남을 제치고 대구가 뽑힌 것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은 서비스 로봇 규제혁신을 위한 인증 체계, 실환경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 로봇 신시장을 창출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국책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29년까지 30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했고 2012~2017년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후에도 현대로보틱스 유치,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구축 및 사무국 유치, 5G(5세대 이동통신)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구축,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의 성과를 내며 로봇산업도시 인프라를 구축했다.

대구시는 시설 인프라 강점 이외에도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강화 사업,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 등을 자체 예산으로 추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대구에 들어서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규제자유특구 등과 함께 로봇기업의 연구개발, 실증·규제개선, 테스트베드, 사업화지원 등 전주기 로봇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2030년까지 지역 로봇기업수 662곳, 고용 1만1799명, 매출액 4조1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구시는 정부의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에 맞춰 달성2차 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에 ‘차세대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전기저장장치(ESS) 산업화 지원센터(전기차 배터리 재활용)’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시설들을 만든 뒤 이차전지 산업을 집적화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또 지역의 취약 분야인 배터리 패키징과 음극재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농기계·로봇·모빌리티 기업과 힘을 모아 ‘사물배터리(Battery of Things)’ 분야를 선점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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