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로 착각".. 청주 화이자 과투여 사고, 신입 실수

이준범 2021. 8.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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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 사고는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한 신입 의료진 실수로 밝혀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 소재 민간위탁의료기관인 A의원은 지난 12~13일 접종자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상량보다 5~6배 많은 양 투여했다.

A의원으로 백신 접종을 예약한 2254명에게 예약 변경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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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충북 청주 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 사고는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한 신입 의료진 실수로 밝혀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 소재 민간위탁의료기관인 A의원은 지난 12~13일 접종자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상량보다 5~6배 많은 양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에 들어 있는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은 뒤 1명당 0.3㏄씩 접종한다. 지난달 31일 신규 채용된 간호조무사 B씨는 식염수 희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모더나 백신과 착각, 해동된 화이자 백신 원액을 0.3㏄씩 투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희석하면 5~6명이 맞을 분량이다.

A의원 측은 13일 오후 3시20분쯤 잔여 백신 등록 과정에서 오접종 사실을 확인하고 청원구 보건소 측에 알렸다.

지난 2일 백신 교육을 수료한 B씨에 의해 화이자 백신을 과다 접종한 인원은 12일 7명, 13일 3명으로 알려졌다. 20대 2명, 30대 3명, 40대 5명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과다 접종자 10명 중 6명은 충북대병원에 입원 조처했다. 나머지 4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 모니터링하며 하루 3회 이상 이상반응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일부에게서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의사 1명과 간호조무사 3명이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A의원이 접종 업무를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보유한 백신도 모두 회수했다. A의원으로 백신 접종을 예약한 2254명에게 예약 변경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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