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희진, 지속적 협박 시달리고 지인도 피해.."선처 없다"

조시형 2021. 8. 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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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더욱더 많아지자, "그와 비례해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SNS 메시지, 스토킹도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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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2020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일체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이런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유지해 온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김희진에게 ▲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 부적절한 만남 강요 ▲ 사칭 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 일면식도 없음에도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선수를 폄하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 ▲ 조작·합성된 이미지 유포 등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김희진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참고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올림픽 후 피해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번지자 강경 대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계속 있었는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아졌다"며 "김희진은 올림픽 앞두고 팬과 동료에게 피해가 될까 봐 참고 또 참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더욱더 많아지자, "그와 비례해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SNS 메시지, 스토킹도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그는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도 요청한다면서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김희진이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한 성원과 격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입장문으로 팬과 동료에게 심려를 끼칠지 고민했다면서 "선수가 본연의 재활과 운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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