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역전 발판 만든 박동원의 볼넷 출루, 키움 3연전 '숨은 공신'
스포트라이트는 이용규 차지였다. 박동원은 숨은 공신이다.
키움이 후반기 3연승을 거뒀다.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6-4로 승리하며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잡았다. 시즌 44승39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SS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키움 공격력은 신구 조화가 빛났다. 0-3으로 지고 있던 3회는 이용규가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볼넷,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했다. 1-3으로 지고 있던 4회는 1사 1루에서 김재현이 좌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든 뒤 박준태가 땅볼 타점을 올렸다. 6회도 무사 1·2루에서 김재현이 희생번트로 주자의 진루를 이끈 뒤 전병우가 희생 플라이를 쳤다.
3-4, 1점 뒤진 채 맞이한 8회 공격에서는 1사 2·3루에서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6-4, 2점 차 리드를 9회 초 수비까지 지켜냈다.
결승타 포함 3안타를 기록한 이용규가 이 경기 수훈 선수다. 그러나 추격과 역전 발판을 만든 득점마다 볼넷으로 출루한 박동원의 집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다. 박동원이 출루한 4회와 6회 모두 득점이 이뤄졌다.
특히 8회는 KT 셋업맨 박시영과의 10구 승부 끝에 출루해냈다. 박시영이 10구 모두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다섯 차례 커트하며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고, 결국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골라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해줘서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중심 타선에서 세 차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며 리드오프 역할까지 해낸 박동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후반기를 맞이한 키움이 3연승 하며 4위까지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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