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오빠 살해 용의자와 결혼한 미 여성

윤슬기 2021. 8.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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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2년을 복역하다 지난달 출소한 미국 오하이오주의 남성이 그가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여동생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티전은 1989년 스트라우스의 이복오빠인 브라이언 맥개리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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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워싱턴포스트 등은 크리스털 스트라우스가 자신의 이복오빠 살해 용의자 존 티전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사진=존 티전의 변호사 킴벌리 켄달 코랄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2년을 복역하다 지난달 출소한 미국 오하이오주의 남성이 그가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여동생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존 티전(57)은 지난 주말 자택에서 크리스털 스트라우스(46)와 결혼식을 올렸다.

티전은 1989년 스트라우스의 이복오빠인 브라이언 맥개리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맥개리 살해 사건은 맥개리가 티전의 가족과 동거를 시작한 이후인 1987년에 발생했다. 맥개리는 몸에 자상과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티전은 검찰의 심문 끝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자신이 맥개리에게 총을 겨눴다고 진술했다.

티전과 스트라우스는 5년 전 스트라우스가 감옥에 있는 티전에게 용서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 가까워졌다. 편지를 받은 티전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스트라우스에게 사건의 증거를 다시 확인해볼 것을 요청했고, 스트라우스는 그가 자신의 오빠를 죽인 살인자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됐다. 이어 스트라우스는 티전과 교도소 면회를 통해 만남을 가졌고 그의 친절함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스트라우스는 작년 초 티전에게 고백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티전은 그녀에게 청혼했다. 당시에는 티전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로 석방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티전의 살해 사건은 올해 초 담당 판사가 관련 사진과 보고서 등이 재판 전 피고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반전을 맞았다. 판사는 새로운 증거가 당시에 공개됐었더라면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유죄가 뒤집힐 가능이 낮다고 맞서고 있다.

티전과 변호인, 스트라우스는 해당 증거가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권총에서 티전의 지문만 발견됐을뿐 피해자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고, 티전이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자신의 지인에게 폐기해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티전의 변호인인 킴벌리 켄달 코랄은 "판사는 증거가 있었다면 재판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결정했다"라며 새롭게 공개된 범죄 사진, 경찰 보고서와 함께 재심을 청구했다.

티전의 재심에 대한 1차 심리는 오는 8월31일 열릴 예정이다.

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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