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술흐름 바꾼 '완당바람'은 허위?.. 추사 담론들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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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165년이 지났어도 추사 김정희(1786∼1856)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김정희 평전이 계속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이 책에는 '추사 김정희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추사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사후 담론까지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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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165년이 지났어도 추사 김정희(1786∼1856)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김정희 평전이 계속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완당평전’(전 3권) 이후 19년 만에 새로운 김정희 평전이 나왔다. 미술사학자 최열(65)이 쓴 책으로 분량이 1000쪽에 달한다.
이 책에는 ‘추사 김정희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추사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사후 담론까지 다룬다. 특히 사후부터 지금까지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추사 담론들을 망라한 마지막 장 ‘영원’이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 책은 여러 연구자가 남긴 기록의 인식사이고 김정희 인식사이자 연구사이며 궁극적으로는 나의 김정희 인식사”라고 설명했다.
이전 기록들에 입각한 최열의 평전은 한껏 고조된 추사 신화에서 신비를 해체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한편 추사 예술을 전설의 영역에서 한국미술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한다. 출생지 논란에 대해 유만주의 일기 ‘흠영’을 토대로 “김정희가 태어난 곳은 (한양 남부) 낙동 외가요, 본가는 장동(효자동과 통의동 사이)이니까 결국 김정희의 고향은 한양이다”라고 정리하는 식이다. 김정희의 스승이 박제가가 아니라 신위라고 밝히고, 김정희의 영향으로 19세기 미술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완당바람’은 미술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추사의 예술 세계에 대한 조명도 촘촘하다. 저자는 추사 예술의 결정적 시기로 제주 유배 시절에 주목하면서 이 시기를 두 장에 걸쳐 자세히 다뤘다. 추사가 환갑에 그린 난초 그림 15폭을 묶은 ‘난맹첩’의 전작 도판을 싣고 ‘모순의 지배’와 ‘편파 구도’라는 키워드로 추사 작품 조형의 비밀을 분석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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