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온다"..16~17일 카자흐 대통령 국빈방문

홍범도 장군 자료사진.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의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계획이다.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토카예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 16, 17일 양일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대해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내년 카자흐스탄과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성사되는 이번 정상회담은 2016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이후 5년 만이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한이다. 문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만찬 자리에서 협력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통·인프라·건설, ICT, 보건, 환경 등 양국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를 마치며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관계자는 여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계획에 대해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을 위해 8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라며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국민대표 자격의 조진웅 배우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여천 홍범도 장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만주에서 독립군을 이끈 인물이다. 그의 유해는 카자흐스탄의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다. 이번 유해 봉환은 79년 만의 일로, 국내 봉환 뒤에는 16~17일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