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이 펼치고 노태문이 키웠다..삼성, 폴더블 대중화 시동
UDC·방수 등 신기술 총동원
폼팩터로 중국 추격 무력화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대중화를 가속한다. 신기술을 집약한 첫 100만원대 폴더블폰 신제품을 앞세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경쟁사를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온라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Z 폴드3'(이하 갤Z폴드3)를 공개했다. 통상 하반기에 선보이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했다. 모든 것을 걸었다는 의미다.
이번 신제품 발표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전면에 섰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2'(이하 갤Z폴드2)의 경우, 작년 8월 '갤럭시 노트20'을 소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 노 사장이 등장해 간략히 설명하는 정도로 지나갔다.
같은 해 9월 온라인 론칭 행사에는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빅터 델가도가 대신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1년을 차세대 폼팩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클램셸(조개 껍질) 타입의 '갤럭시Z 플립'을 제외하고 200만원 미만 폴더블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아래로 책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합리적인 가격 설정을 위해 트리플 카메라, AP(중앙처리장치) 등 핵심 부품은 전작 대비 소폭 상향한 대신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UDC(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다. 폴더블폰 특유의 대형 화면에서 차별화한 영상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겼다.
힌지(접히는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방수까지 지원한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등 뒤따라 폴더블폰을 내놓은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노태문 사장과 그의 사수 격인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 사장의 공이 컸다.
고 사장은 차세대 폼팩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2019년 2월 전 세계 파트너와 미디어 3500여 명이 참석한 언팩 행사에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5G'(이하 갤폴드5G)를 재킷 안 주머니에서 꺼내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당시 그의 첫마디는 "며칠 써보니 꽤 좋더라"였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 유입 등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 것이다. 5년간 하루에 100회 접었다 펴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다고 홍보한 것이 무색한 순간이었다.
글로벌 출시 연기 소식을 전하고 1~2개월 뒤에는 미국 3대 통신사 중 한 곳인 AT&T와 가전제품 매장 베스트바이가 선주문을 취소하는 굴욕을 맛봤다.
같은 시기 경쟁사 LG전자가 출시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선전을 넋 놓고 바라봐야만 했다.

고동진 사장은 역경을 딛고 갤폴드5G를 시장에 내놓은 뒤 노태문 사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혁신'을 강조한 고 사장과 달리 노 사장은 '대중화'에 힘을 실었다.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하드웨어 최신화는 자제하는 대신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기능 개선에 주력했다.
2세대 폴더블폰인 갤Z폴드2는 20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각도로 접어 거치하는 '플렉스 모드'와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멀티태스킹을 강화했다.
동시에 플래그십 'S'와 보급형 'A'처럼 접히는 모양을 연상케 하는 'Z'를 이름에 붙여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중국 샤오미에 뺏긴 삼성전자는 갤Z폴드3로 1위 탈환을 노린다.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2023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예상되며, 이 중 삼성전자가 88%의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이 중국에서의 점유율이 미비하지만, 폴더블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계상, 5세 연하 뷰티 사업가와 결혼
- 이정재 ´오징어 게임´, 9월 17일 넷플릭스 공개 확정
- ”와우”…´모가디슈´ 북미서도 호평
- 쯔양, ”살쪄서 다이어트 중...” 체중 관리 위해 네끼에서 두끼로 줄여?
- 아이유, ”지금 내가 먹는 거” 단호박-아이스크림 요정의 식단!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