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코디' 신혜림 "심장 이송 위해 KTX 출발 미뤄" (유퀴즈)[종합]

이이진 2021. 8. 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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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초의 승부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 거냐"라며 소개를 부탁했고, 신혜림 씨는 "이식에 대한 절차와 관리, 이식 대기자들의 상태를 파악한다든지 그런 일을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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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초의 승부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 거냐"라며 소개를 부탁했고, 신혜림 씨는 "이식에 대한 절차와 관리, 이식 대기자들의 상태를 파악한다든지 그런 일을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혜림 씨는 "타원에서 하는 업무는 장기이식 대기자분들이 장기가 선정이 되면 구득하러 가는 업무다. 장기를 가지러 가는 업무라든지 이송을 해서 오는 업무를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라며 소개했다.

유재석은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몇 분 정도 계시냐. 장기 별로 골든타임이 다르냐"라며 궁금해했고, 신혜림 씨는 "4만 명 정도 된다. 매해 늘고 있다. 심장은 4시간, 폐는 6시간, 간 12시간, 신장 24시간이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올해 '뇌사 환자분의 심장을 이송하기 위해 KTX 출발을 미뤘다' 이런 뉴스가 있었다. 현장에 계시지 않았냐"라며 물었다.

신혜림 씨는 "당시 심장이라 올 때 헬기를를 타려고 준비를 해놓은 상태여서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았다. 기상악화 이야기를 듣자마자 기차표를 알아보고 시간별로 동선을 다 짰던 것 같다. 그때 마침 그 시간이 다음 열차가 너무 길어졌다. 환자분의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걸 반드시 타야 했고 (동대구)역 쪽에 연락을 드렸더니 협조를 해주셨다"라며 회상했다.

신혜림 씨는 "저희가 플랫폼에 도착했는데 들어오더라. '본원에 전화해서 무사히 탔다'라고 했다. 본원에서도 저희 시간에 맞춰서 수술 준비를 하신다. 저희가 도착한 순간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혈관 박리를 해놔야 한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아이스박스가 장기가 들어 있는 상태라 한 사람의 역할을 하는거다. 장기가 한 3~40kg 정도 된다. (의료진) 넷이서 누가 먼저랄 거 없이 막 뛴다. 너무 장기를 흔들면 안 된다. 장기가 손상이 간다.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조심해서 뛰어가면서"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심장 수혜자인 서민환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서민환 씨는 "중환자실에 에크모라는 장비를 제 몸에 착용하고 그 에크모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죽을 생각을 했다. 내 삶이 이어갈 수 있나 고민하고 '내가 왜 이런 병이 있을까' 그런 고민을 했다"라며 고백했다.

서민환 씨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공여자가 나타났다고 연락을 받았다. '내가 그 생명을 받아도 되나' 그런 생각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 삶 자체가 기적이다. 또 다른 생명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삶을 값진 삶으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방대원으로 오래오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혜림 씨는 ""고맙게도 그분이 소방관이셨는데 전국의 소방관님들이 헌혈증을 기부했다. 그게 자그마치 700장이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일을 하면서 있는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지 않냐"라며 질문했고, 신혜림 씨는 "이식에 대한 업무도 하지만 뇌사 발굴에 대한 업무도 한다. 그런 환자분들에 대한 상담이라든지 보호자분들에게 기증을 권유한다든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힘들 때가 가장 많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신혜림 씨는 "뇌사 추정자 신고제라고 의무화된 신고제가 있다. 그런 것들을 설명하고 기증에 대해서 감히 권유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어려운 자리를 매번 겪어야 한다. 이차적인 상처를 드리게 되는 일이 될까 봐 그 자리가 너무 힘들다. 그분들은 얼마나 힘들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며 이야기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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