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결승포+최원태 5승' 키움 2연승, KT는 LG와 공동 1위

2021. 8. 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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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주 논란으로 주축 선수가 이탈하고, 이정후와 조상우마저 휴식 차원에서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 KT를 이틀 연속 꺾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을 웨이버 공시했다. 또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이정후와 조상우를 휴식 차원에서 뺐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분위기를 끌고 갔다.

1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후속 송성문이 KT 선발 투수 소형준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상무 야구단을 전역하고 지난달 팀에 합류한 송성문의 시즌 첫 홈런이다.

키움은 2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솔로 홈런(시즌 11호)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 초 1사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강백호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의 뜬공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변상권의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송성문이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KT는 9회 초 강백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외야 뜬공에 그쳐 경기는 끝났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3.95로 낮췄다. 이어 김재웅-김성민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 홀드를, 김태훈이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9번타자 박준태는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왼 팔꿈치 사구로 일찍 교체된 박병호는 1타수 1안타, 4사구 1개를 기록했다.

전반기를 단독 1위로 마친 KT는 이날 패배로 SSG를 12-5로 꺾은 LG와 공동 선두가 됐다.

고척=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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