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결승포+최원태 5승' 키움 2연승, KT는 LG와 공동 1위
최근 음주 논란으로 주축 선수가 이탈하고, 이정후와 조상우마저 휴식 차원에서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 KT를 이틀 연속 꺾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을 웨이버 공시했다. 또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이정후와 조상우를 휴식 차원에서 뺐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분위기를 끌고 갔다.
1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후속 송성문이 KT 선발 투수 소형준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상무 야구단을 전역하고 지난달 팀에 합류한 송성문의 시즌 첫 홈런이다.
키움은 2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솔로 홈런(시즌 11호)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 초 1사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강백호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의 뜬공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변상권의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송성문이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KT는 9회 초 강백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외야 뜬공에 그쳐 경기는 끝났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3.95로 낮췄다. 이어 김재웅-김성민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 홀드를, 김태훈이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9번타자 박준태는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왼 팔꿈치 사구로 일찍 교체된 박병호는 1타수 1안타, 4사구 1개를 기록했다.
전반기를 단독 1위로 마친 KT는 이날 패배로 SSG를 12-5로 꺾은 LG와 공동 선두가 됐다.
고척=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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