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오브 대세, 배우 #유태오에 관한 9가지 TMI

2021. 8. 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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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떴다 유태오, 날아라 날아라!

7월 11일, 오늘 아침 유태오가 미국으로 떠났다.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페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촬영을 위해서다. 2009년 〈여배우들〉에 베레를 쓰고 잠깐 등장했을 때부터 그를 사심 가득하게 지켜본 에디터의, 유태오에 관한 알쓸신잡.

친구들 사이에서 ‘김치’로 불렸다. 배우 활동에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소에 갔으나 실패. 아내 니키 리와 한국 이름이면서 영어 이름이고 유럽에서 쓸 수 있는, 발음하기 좋고 스펠링도 예쁜 이름으로 5일간 고심해서 만든 결과물이 ‘태오’라고. 한자로는 ‘별 태(台)’에 ‘낮 오(午)’, ‘밝은 대낮에도 빛나는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양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담당 의사는 농구는 고사하고 걸어 다닐 수 있으면 고맙게 생각하라 했다고. 이후 물리치료사로 장래희망을 바꿨다.

체대 진학 전, 해외 경험 명목으로 뉴욕으로 건너가 연기 아카데미 ‘리 스트라스버그 연기학교’에 들어갔다. 원래 계획은 유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3개월만 수업을 듣는 것이었으나 2주 만에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2년 넘게 뉴욕에서 연기 공부를 했다. 이후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생긴 유태오는 영국 왕립 연극학교의 ‘셰익스피어 인텐시프 코스’를 듣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이때 졸업생인 벤 위쇼도 만났다고 한다.

빅토르 최 역할을 맡은 영화 〈레토〉 오디션 당시 유태오는 말했다. “지금까지 15년간 배우 생활을 했지만 유명해진 적이 없다. 빅토르 최의 욕심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욕심이 뭔지 무조건 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친분이 생겨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다. 베트남 영화 〈비트코인을 잡아라〉 촬영 당시, 택시를 탄 지 6시간이 지나도록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자 무서워진 유태오는 아사노 타다노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본 외의 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영화를 찍은 배우라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고. 아사노 타다노부는 상황을 듣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잘 될 거라고 했고, 그의 말대로 유태오는 무사히 제작자를 만나 촬영에 들어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영화 〈이퀄스〉를 일주일 간 촬영했지만,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극 중 역할은 비밀 집단 멤버 중 한 사람인 ‘피터’. 오디션 당시엔 대사가 있었지만 편집됐다.

2015년 〈양말 괴물 테오〉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냈다. 집필 동기는 ‘양말이 꼭 한 짝씩만 사라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해서. 3부작 중 1부만 나온 상태다.

니키 리 다음으로 그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명체는 반려 거북 ‘모모’. 2013년에 입양해 9년째 함께 살고 있는 사막거북이다.

아내 니키 리를 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가 매일 요리하고 2주에 한 번씩 꽃 시장에 가는 이유가 아내 때문이라는 건 이젠 다들 아는 이야기. 니키 리가 한창 힘들던 시기에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눈물을 흘리자 “평생 오후 네 시에 네 곁에 있어줄게”라는 맹세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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