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초·재선 의원 만난 윤석열·최재형.."당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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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당 초·재선 의원을 각각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재선 의원들이) 열심히 노심초사, 악전고투하며 얼마나 애썼는지 짐작이 간다"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두 유력 주자가 같은 날 각각 초·재선 의원들을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당 밖에 있었던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당심 잡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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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당 초·재선 의원을 각각 만났다. 스킨십을 통해 당내 우호세력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의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재선 의원 1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휴가 복귀 이후 첫 일정으로 당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재선 의원들을 만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 104명 중 재선 의원은 20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윤 전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윤 전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의원님들과 저는 정치적 동지고 제 입장에선 정치 선배님”이라며 “제가 앞으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시라”고 자신을 낮췄다.
윤 전 총장은 그러나 여당의 입법 강행에 대해선 날선 말을 쏟아냈다. 그는 “21대 국회처럼 다수당이 독선과 전횡을 일삼는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독선과 전횡으로 법을 마구 만들고 처리하다 보니 제 발목을 잡아서, 지난해 가을에는 ‘임대차 3법’을 무단 통과시켰다가 대다수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재선 의원들이) 열심히 노심초사, 악전고투하며 얼마나 애썼는지 짐작이 간다”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최 전 원장도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문재인정부를 정조준했다.
최 전 원장은 “청와대 비서관이 장관 위에 장관이 돼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각 부처가 제대로 주어진 권한과 책임 하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인사수석실을 폐지해 청와대가 실질적으로 대통령 보좌 기능만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전 원장은 입양한 아들들과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두 유력 주자가 같은 날 각각 초·재선 의원들을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당 밖에 있었던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당심 잡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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