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세월호처럼 드루킹 수사했다면 文 온전했을까"

이보람 2021. 8. 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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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더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제 세월호에서 내려오시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에서 빠져나올 때가 되었다"며 "지금 세월호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않은 마지막 한 사람은 문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되던 날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 방명록에 '고맙다'고 적었다"라며 "왜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에서 죽어간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했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어제 소위 민변 특검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아무런 혐의점이 없어 모두 무혐의로 밝혀졌다"며 "어제 발표회에서 세월호 CCTV 조작과 DVR(영상녹화장치) 바꿔치기 의혹 등은 모두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지난 2014년 특검을 포함한 아홉 차례 조사가 모두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이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청와대는 세월호 진상규명은 앞으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며 "아직도 세월호에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탄핵 되었냐"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루머가 만들어졌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온갖 입에 담기도 어려운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세월호 7시간이 박 대통령 탄핵에 어떻게 작용했는가. 그는 지금도 4년 넘게 감옥에 갇혀 있다"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만일 드루킹 수사가 아홉 번에 걸쳐 9년 동안 세월호 수사의 강도와 의지를 가지고 진행됐더라면 문 대통령은 과연 온전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성남FC 뇌물사건 161억5000만원이 최순실 미르재단처럼 수사가 이뤄졌다면 이재명 지사가 여권 유력 대선 후보가 될 수 있겠냐"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러한 진실이 세월호를 놓아주지 못하는 여권과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제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모든 진실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다음 다시 한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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