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백신 대신 식염수 접종..獨간호사 1명 8600명 울렸다

이유정 2021. 8. 11.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부 프리슬란트 당국 "재접종 해야"
독일 수도 베를린의 한 아이스링크장을 개조해 마련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AP=연합뉴스]


독일에서 백신 회의론자로 의심되는 한 간호사가 무려 8600여명에게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북부 연안의 프리슬란트 지역 당국은 이곳 예방접종센터에서 지난 3~4월 백신을 맞은 8600여 명에게 재접종을 권고했다. 경찰은 ‘물 백신’을 허위로 접종한 혐의와 관련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0대의 간호사를 수사 중이다.

해당 간호사는 환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놓을 것처럼 하면서 일부러 소금 용액(식염수)을 주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염수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3~4월 접종자는 대부분 고령자들로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간호사의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빌헬름스하펜 경찰도 이 사건을 정치적 동기가 있는 범죄를 다루는 수사 부서에 배당했다.

이번 사건은 당초 화이자 백신 1병 분량에 해당하는 6대의 주사기가 식염수로 대체됐다는 의혹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8000명 넘는 인원에게 식염수가 주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 대신 식염수를 놓는 가짜 백신 사건은 인도와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 달 인도 뭄바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주겠다”며 약 2500명에게 식염수를 접종한 의료진이 적발됐다. 이들은 이 가짜 백신으로 2만 8000달러(약 3000만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6월 러시아 서부 칼루가주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 물량이 떨어지자, 식염수를 몰래 놓은 간호사가 적발돼 병원에서 해고되는 일이 있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