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재형, 무언가 단단히 착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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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11일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특히 "대체 대선에는 왜 나온 것인가. 국민의 삶을 책임질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게 북한 시스템이란 분이, 국민들에게 무슨 비전을 설명하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며 "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이 시대에 국민 개개인의 삶을 국민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 국가는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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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용보험료 납부대상 확대' 공약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 공동취재사진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11일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준비가 덜 되셨다는 건 이미 본인이 말씀하셨기에, 대부분 질문에 '모른다, 나중에'라고 답하신 것은 그런가 보다 하겠다. 그러나 이 말씀 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라면서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도 정부에게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후보님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라고 지적했다.
또 "무언가 단단히 착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진보라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보수"라며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정하시는 분이 과감하게 대선에 출마하신 것이 그저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실언 레이스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너무나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비판은 여권에서도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 예비후보의 발언을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대선에는 왜 나오셨나"라고 물었다.
그는 "번번히 '준비가 안 됐다'며 현안에 대해 답도 못하던 최 전 감사원장이 웬일로 강하게 소신을 밝혔다"면서 "웬만한 현안은 준비가 안 돼 있지만 '국민을 책임질 수 없다는 자세'만은 철저히 준비돼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대체 대선에는 왜 나온 것인가. 국민의 삶을 책임질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게 북한 시스템이란 분이, 국민들에게 무슨 비전을 설명하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며 "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이 시대에 국민 개개인의 삶을 국민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 국가는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긴축재정 등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현재 이 정부의 목표 중에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 최재형 "국민의 삶을 왜 정부가 책임지나, 국민이 책임져야지" http://omn.kr/1us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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