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 된 NC, 못 보던 얼굴 한 가득
방역수칙 파동으로 난리가 났던 NC에 못 보던 얼굴이 많아졌다.
지난 10일 후반기 첫 경기였던 롯데전에 나온 NC 타자 라인업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1번 김기환(좌익수), 2번 전민수(지명타자), 3번 나성범(우익수), 4번 애런 알테어(중견수), 5번 강진성(1루수), 6번 박준영(유격수), 7번 김태군(포수), 8번 도태훈(3루수), 9번 김주원(2루수) 등이 선발로 나왔다. 외국인 타자 알테어와 간판타자 나성범, 지난 시즌 NC 히트상품이었던 강진성, 백업 포수 김태군 등을 빼면 낯선 선수들이었다.
김기환, 전민수, 박준영, 도태훈, 김주원 중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나온 선수는 박준영이다. 54경기에 나와 타율 0.211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는 30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타율은 1~2할대로 낮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팀의 라인업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초라하다. 이동욱 NC 감독이 "다 빠져나갔다"며 한숨 쉴 만하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주장 박석민과 주전 이명기, 권희동의빈자리가 크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밤늦게 술자리에 동석했던 국가대표급 2루수 박민우도 빠졌다. 이들 모두 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올 시즌에 나오지 못한다. 내년 시즌도 장담하지 못한다.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강남구청으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조사 중이다. NC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구단내 징계를 또 내릴 예정이다. 출장 정지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거기다 NC의 정신적 지주인 포수 양의지도 당분간 나오지 못한다. 야구대표팀에 뽑혀 도쿄올림픽에 다녀오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올림픽에서 타율 0.136으로부진했던 터라 심신이 지쳐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올림픽 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받고 언제 기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NC는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리그가 멈추면서 약 한 달 동안 쉬었다. 그런데 부상 선수들이 몸을 추스르기에는 부족했다. 지난 7월 초 허리 통증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노진혁은 회복이 더디다. 박민우 대체 선수로 낙점했던 정현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 중 손목 골절로 이탈했다. 2주 정도 지나야 훈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선발 투수진도 헐거워졌다. 드류루친스키, 송명기, 신민혁, 이재학, 김태경으로 꾸려졌다. 후반기에는 제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했던 웨스 파슨스는 자가 격리 여파로 인해 아직도 컨디션이 안 좋다. 믿을 선수는 루친스키뿐이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10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자책점은 1점이었다. 야수진이 포구 실책 등 잔 실수를 하면서 루친스키의 호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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