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방출' 컵스·워싱턴, 예견된 추락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로부터 열흘이 지났다. 파격적인 세일에 나선 두 팀은 예상대로 추락하고 있다.
2019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은 7월 31일(한국시간)까지 48승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4위에 그쳤다. 그리고 리그 최고 팀이 된 지 불과 두 시즌 만에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다. 간판타자 후안 소토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재편, 젊은 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그래서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렸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를 LA 다저스에 보냈고, 외야수 카일 슈와버는 보스턴, 우승 주역이자 셋업맨 다니엘 허드슨을 샌디에이고에 보냈다. 2선발 존 레스터도 세인트루이스에 보냈다.
현재 워싱턴은 '유리몸'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다. 선발진에서는 패트릭 코빈만이 검증된 선수다.
워싱턴의 8월 치른 8경기에서 6패(2승)를 당했다. 3일부터 열린 필라델피아 4연전을 모두 내줬고, 이어진 애틀란타와의 3연전에서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한 경기에 7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4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투수는 조 로스 1명뿐이다. 3회 이전에 무너진 투수는 없었지만, 리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간 투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코빈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카고 컵스도 다수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2016 월드시리즈를 이끈 주역들이 해체됐다. 주전 3루수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하이에르 바에즈는 뉴욕 메츠. 1루수 앤서니 리조는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1~4번 안에 포진되던 타자 3명이 한꺼번에 나갔다. 선발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 마무리 투수 크레이크 킴브렐, 셋업맨 라이언 테페라까지 내보냈다.
컵스도 처참한 8월을 보내고 있다.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7일부터 시작된 홈 6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패를 당했다. 현재 타선에서 주전급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윌슨 콘트레라스와 이안 햅 정도. 그렇다고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주로 기회를 얻고 있는 것도 아니다. 브라이언트의 자리를 메우는 패트릭 위스덤은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앤드류 로마인은 바에즈보다 많은 36살이다. 1루수는 29살 프랭크 슈윈델이 나서고 있다. 컵스는 열흘 사이에 완전히 딴 팀이 됐다.
통상적으로 MLB 일정은 같은 지구 팀 사이 맞대결이 9월에 많이 몰려 있다. 두 팀은 승수 자판기로 전락, 순위 경쟁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워싱턴은 지구 최하위 마이애미와의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디펜딩챔피언이었던 두 팀이 초라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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