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文 부친' 언급 최재형에 "인간 도리 포기" 맹폭

송오미 2021. 8.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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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조부의 친일 의혹 해명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거론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맹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최 전 원장 측은 증조부·조부에 대한 친일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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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崔 '극우 아스팔트' '무뢰한' 빗대며 비판
전혜숙 "대통령에 망언 내뱉는 조잡한 정치 그만"
김용민, 선거법 위반 논란 거론하며 "현행법 우습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조부의 친일 의혹 해명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거론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맹비난을 퍼부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마저 포기했다"며 "치졸한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을 '극우 아스팔트 부대', '무뢰한', '거짓말 제조기'라고 비난하며 "준비가 안된 사람이 정치권의 악습과 구태는 어떻게 빨리 흡수하는지 놀랍다"고 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문제는 (최 전 원장) 조부와 부친의 행적이 아니다"라며 "조부와 부친의 애국 행적을 강조하고 그것을 이용한 거짓말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망언을 내뱉는 일이 극우 보수의 인기를 얻는 것으로 생각한 조잡한 정치는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최 전 원장 측은 증조부·조부에 대한 친일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도 맹폭이 이어졌다. 최 전 원장이 지난 6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을 상대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공직선거법 제59조 4호는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 확성 장치를 사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 마이크를 잡고 단순 인사말이 아닌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발언을 하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일을 거론하며 "상황이 커지자 거짓 해명을 했다가 곧바로 들통났다"며 "현행법도 우습게 여기고, 걸리면 거짓말로 회피하는 태도는 초등학교 선거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최 전 감사원장이 과거 지역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을 소개하며 "해당 지역의 선거 관리를 잘했을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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