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유총, 민주당 대선까지 개입.. 정치거래 멈추라"
[김성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1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일선 유치원에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참여자 명부 제출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유총은 사익추구를 위한 조직적인 민주당 경선개입과 정치거래를 멈추라"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에 대한 한유총의 조직적 영향력 행사 시도가 드러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10일 보도를 통해 한유총이 지난 7월 16개 시도 지회장 등을 통해 소속 유치원들에게 민주당 선거인단 명부 작성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관련 기사 : [단독] 한유총, 사립유치원에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 명부' 요구 http://omn.kr/1uscp).
박 후보는 이에 "한유총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규모 정치 개입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교사들을 닦달하고 학부모까지 여야 선거 과정에 동원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된다"라며 "한유총의 무모함에 사립유치원 교사들만 시달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한유총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국가적 이익보다 자신들의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제는 아예 대통령 후보 결정 과정에 까지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익을 위해 정치적 거래를 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정치지도자는 이런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20년 1월 한유총의 조직적 반발을 넘어 유치원의 회계 비리를 형사처벌 하도록 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한유총은 저 개인에게도 엄청난 비난과 압력을 가하면서 이념적 공격도 서슴지 않았고 국회 토론회 방해 행위와 SNS 등을 통한 허위사실과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저는 흔들리지 않았고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민주당과 함께 법안 통과라는 승리를 이뤄냈다"라며 "국민의 지지를 통해 유치원 3법이 통과되었지만 한유총은 여전히 반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이날 박 후보 입장문 전문.
▲ 한유총이 대구지회를 통해 대구지역 사립유치원에서 작성, 제출토록 한 '선거인 참여자 명부' 서식. |
ⓒ 제보자 |
<한유총은 사익추구를 위한 조직적인 민주당 경선개입과 정치거래를 멈추십시오>
민주당에 대한 한유총의 조직적 영향력 행사 시도가 드러났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유총이 각 16개 시도 지회장 등을 통해 일선 유치원에 선거인 명부 제출 문서를 보내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그 명단을 확보하려 했다고 합니다. 한유총의 무모함에 사립유치원 교사들만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의 방만한 운영행태를 바로잡고 공공성 강화, 회계투명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유총은 정치후원금과 지역구 영향력을 동원해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해왔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볼모로 대규모 집회에 교사와 학부모까지 동원했고, 유치원 폐교와 휴원을 운운하며 사회적 갈등을 빚어 국민적 지탄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유총은 저 개인에게도 엄청난 비난과 압력을 가하면서 이념적 공격도 서슴치 않았고 국회 토론회 방해 행위와 sns 등을 통한 허위사실과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흔들리지 않았고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민주당과 함께 법안 통과라는 승리를 이뤄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통해 유치원 3법이 통과되었지만 한유총은 여전히 반성이 없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한유총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규모 정치 개입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교사들을 닦달하고 학부모까지 여야 선거 과정에 동원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한유총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국가적 이익보다 자신들의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아예 대통령 후보 결정 과정에 까지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익을 위해 정치적 거래를 하려는 것입니다.
정치지도자는 이런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
저는 지난 의정활동 동안 재벌의 입김이나 한유총 등 기득권 세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각종 기득권 세력에 굴하지 않고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성과를 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단호하게 하겠습니다. 가장 민주당다운 길을 가겠습니다.
당장의 인기를 얻거나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눈치보며 말을 바꾸거나, 침묵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여태껏 그렇게 정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 길로 가겠습니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재벌들과 한유총 등 우리 사회 부당한 기득권 세력의 영향력에 굴하지 않는 당당하고 용기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관련 기사]
[단독] 한유총, 사립유치원에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 명부' 요구 http://omn.kr/1us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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