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키움' 모터, AAA 활약 후 메이저 승격..3타수 무안타
지난해 KBO리그 키움에서 부진을 겪다 퇴출당한 테일러 모터(32·콜로라도)가 마이너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MLB) 승격을 이뤘다.
모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을 앞두고 MLB로 승격했다. 첫 경기부터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모터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KBO리그 퇴출 이후 첫 빅리그 무대다. 2019년까지 탬파베이, 시애틀, 미네소타, 오클랜드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191 10홈런을 기록했던 모터는 지난해 KBO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키움과 1년 3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KBO리그 1군 10경기 타율 0.114, 1홈런, 3타점에 그치면서 결국 방출됐다.
반면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뛴 앨버커키(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에서 67경기 동안 타율 0.335, 24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공인구 교체 이후 트리플A의 타고투저가 심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상적인 성적이다. 덕분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빠진 외야수 라이멜 타피아의 대체 선수로 승격을 맛봤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맛본 승격이다. MLB 통산 142경기에 출전한 모터는 2018년 시애틀과 미네소타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한 이후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활약은 마이너리그까지였을까. 이날 경기에서는 빅리그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모터는 7회 초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타석인 9회 초에는 휴스턴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3루 쪽 병살타를 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휴스턴에 헌납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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