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차 켈리가 말하는 '반갑다 서건창, 최고 전력·스쿼드'
케이시 켈리(32)는 LG에서 세 시즌째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다.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동료들과 융화력도 뛰어나다. 재계약 직후엔 "LG의 우승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낙점된 그는 산뜻한 재출발을 알렸다.
켈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6승(4패)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29로 낮췄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면서 탈삼진은 7개나 뽑는 위력을 발휘했다. 5월 17일 삼성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투구를 했다. 총 88개의 효율적인 투구 수로 마운드를 지켰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74%(65개)에서 보이듯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재개 여부를 걱정했는데 유강남·문보경의 홈런과 야수진의 도움 덕에 이겨서 기쁘다"며 "전반기 때 변화구가 안 좋아 볼넷과 출루 허용이 많았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LG는 10일 잠실 SSG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 7월 5일 잠실 한화전 이후 약 5주 만에 다시 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그 사이에 우천 순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올림픽 휴식기 등이 껴있었다.
팀을 재정비하는 동안 새로운 얼굴이 합류했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저스틴 보어가 합류했다. 또 7월 말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정찬헌이 떠나고, 내야수 서건창이 합류했다.
켈리는 특히 서건창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서건창이 합류해 기대된다. 키움 때 상대하기 정말 껄끄러웠다"라고 반겼다. 켈리는 '키움 서건창'과의 16차례 승부했다. 피안타율 0.357(14타수 5안타)에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상대 성적이 안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 서건창과 승부하지 않게 돼 안도감이 든다"라고 했다.
켈리는 "보어에게는 돈까스와 라면을 추천했다. LG가 한국에서 가장 큰 서울을 홈 구장으로 두고 있어 다양한 음식과 즐길거리가 있다고 소개해줬다"며 "보어가 벌써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후반기 남은 여정이 기대되고, 보어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켈리는 LG에 대한 애정이 크다. 재계약 직후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우승이라는 남은 숙제가 있다" "2021년이 우리 팀의 우승 적기다"고 밝히기도 했다.
켈리는 10일 팀의 4-0 영봉승을 견인하며 선두 KT를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도록 도왔다. 그는 "KT가 현재 선두를 달리지만 우리가 건강하게 완주하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LG에서 3년째 뛰고 있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구성, 전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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