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 연대는 없다지만..엄호하고 맞장구치고 '원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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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직 사퇴 문제로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집권당으로서는 너무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 대표 물러나셨으면 개혁 입법 발의한다든가 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후보의 지사직을 거론하면서 시비를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간다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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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열린민주당 합당 제안, 적극 환영"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지사직 사퇴 문제로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집권당으로서는 너무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고 하는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KBS 라디오에서 한 말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 대표 물러나셨으면 개혁 입법 발의한다든가 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후보의 지사직을 거론하면서 시비를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간다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른바 ‘명추’(이재명-추미애) 연대는 없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나, 지사직 사퇴 논란에서 보듯 여러 사안에서 비슷한 시각을 보이면서 서로의 우군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6명이 겨루는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의 결선투표가 진행된다면 ‘명추연대’는 주된 변수가 될 수 있다. 추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경선후보 6명 중 3~4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지난 9일 제안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다.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개혁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열린민주당과 이 지사, 추 전 장관의 공통분모가 있다.
대선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합의에 대해서도 이 지사와 추 전 장관 모두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지도부의 판단과 여야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조를 보인다.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들은 법사위가 넘어가면 개혁 법안들이 차질을 빚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핵심 공약 면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대부분 국민이 국토보유세로 내는 돈보다 기본소득으로 받는 돈이 많을 것이란 설명인데, 소수의 부동산 부자들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대(地代) 개혁’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토지 중심으로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국토보유세로 전환하고, 세수 증가분을 국민들에게 사회적 배당금으로 배분한다는 정책이다. 이 지사의 공약과 같은 명칭을 쓰고 있으며, 구조와 개념 면에서 유사하게 받아들여진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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