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한, 가', 삶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소박함

이세연 2021. 8.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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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 별거 없는 하루지만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안녕한, 가> 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에디터로 근무 중인 무과수의 에세이로 출간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판매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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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 별거 없는 하루지만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안녕한, 가>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에디터로 근무 중인 무과수의 에세이로 출간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판매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필명 무과수는 어루만질 ‘무’, 열매 맺는 나무인 ‘과수’를 더해 만든 이름으로, 가진 재능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쓰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에어비앤비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에는 떠도는 삶에 대해, 현재 오늘의집 에디터로 일하면서는 머무는 삶에 대해 고찰하며 주거에 관한 생각을 자신만의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다.

무과수 저자는 중학생 때부터 일기를 쓰며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얼굴에 드리우는 적당한 햇살, 밀린 설거지를 마치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맞는 선풍기 바람, 노란 햇빛 아래에서 빨래를 탈탈 털어 말리던 작은 테라스, 단단한 채소를 푹 끓여 만든 국과 스프 등 일상적인 풍경은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기 충분했고,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글과 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하루의 일과가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되는 지점이 많이 보인다. 이따금 허해지는 마음을 채워주는 건 정신없이 사느라 놓치고 있었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음을 고백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한, 가>에서는 작은 행복으로 일상을 채우기 바빠 불안할 겨를이 없다고 말하는 도시 생활자의 하루가 빼곡히 담겨 있다.

이것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나 속도에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삶의 비결이자 자신의 하루가 초라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불필요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제때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아침저녁 문을 열어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등 평범한 일상을 통해 자아내는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도심 속, 집이라는 아늑한 보금자리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도시 생활자들에게 ‘잘 먹는 삶, 건강한 삶, 안녕한 삶’이 깃들기를 바라며 기록한 지난 4년간의 일상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한 힐링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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