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힘 오만..'대선 출마' 당헌 개정 작업 착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일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하면서 오만함이 그대로 발현됐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국민의당이 그 오만함에 굴복하지 않자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으며 불쾌하단 감정적 반응 보이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석에서 했던 부적절한 발언들 이런 걸 봤을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개인적 감정이 많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당에 있어서 야권 통합의 방향성이나 지향성이 뚜렷이 드러나야 한다”며 “야권 전체 후보가 개방적 공간에서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 중요하다 봤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통합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흡수하는 합당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 인식 자체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이번 주에 아마 국민에게 합당과 관련된 입장을 말씀드릴 거 같다”면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불발될 경우 “전적으로 국민의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흡수하듯이 오로지 (국민의당을) 흡수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는데 국민의당은 정치적 방향성이 미래한국당과 전혀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내년 정권교체라는 대의가 아니면 합당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 정치세력”이라며 “대의를 위해 그럼에도 원칙있는 통합이 진행돼야 한단 목소리가 있어 진행했지만 국민의힘의 본질적인 부분이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만 다시 확인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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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불발시 당헌 개정 진행…김동연 곧 만날 것”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불발될 경우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해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독자 출마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합당진행되지 안았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 여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관련해서는 개정작업이 진행될 거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독자 출마를 하게 될 경우 대선 1년 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고쳐야 출마가 가능하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대선 1년 전까지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안 대표가 합당을 않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를 수정해야 한다. 대선은 내년 3월 9일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기득권정당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정치변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해 의미 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합당 문제 정리되고 나면 한번쯤 만나봬야겠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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