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언팩 전날 '미믹스4'·'미패드5' 공개한 샤오미.."3년내 글로벌 1위"
갤폴드Z3에 탑재된 'UPC', 미믹스4에 탑재해 한 발 먼저 선봬
"3년내 글로벌 1위 목표" 선언하며 삼성 견제구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3년내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하며 노골적인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오후 8시30분(한국 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4', 신형 태블릿 '미패드5'시리즈, 새 스마트 스피커 '하만', 최초 4족 반려 로봇 '사이버도그' 등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이날 최초로 UPC(언더 패널 카메라)를 구현한 스마트폰 '미믹스4'를 공개했다. UPC는 카메라를 위한 노치 또는 구멍을 숨기는 기술로, 완벽한 풀스크린 구현이 가능해진다. 이날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역시 UPC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UPC를 CPU(Camera Under Panel)라고 명칭하고 있다.레이쥔 CEO는"CPU는 3대 세대, 5년, 60개의 특허, 7700만 달러 투자 및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통해 반복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미믹스4 카메라는 2000만 화소, 디스플레이는 6.67인치에 120헤르츠(Hz)를 지원하며 1080p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갖췄다. 칩센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플러스를 최초 탑재했다. 가격은 4999위안(88만7000원)~6299위안(111만8000원)이며, 중국에서 오는 1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이날 샤오미는 미 패드4를 출시한지 3년 만에 신형 태블릿PC '미 패드5'와 '미 패드5 프로'도 공개했다. 태블릿과 함께 스타일러스 펜과 키보드 스타일의 양면 보호 케이스도 선보였다.
두 태블릿 모두 2560X1600 픽셀의 해상도, 120Hz의 고주사율, 1500:1의 명암비를 갖춘 대형 11인치 LCD 화면을 탑재했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고, 미패드5에는 4개의 내장 스피커가 있고 미패드5 프로에는 듀얼 코어 배열로 8개의 스피커가 장착됐다.
이날 레이쥔 CEO는 정례 연설을 통해 "우리의 현재 임무는 세계 시장에서 2위의 위치를 굳건히 하는 것"이라며 "3년 내 글로벌 1위가 목표다"라고 선언했다.
또 그는 "샤오미가 4~6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며 " 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도 선두주자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발언과 샤오미가 삼성전자 언팩 행사 전날 신제품 공개에 나선 것을 두고 삼성전자 견제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업계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샤오미에게 급격히 추격 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글로벌 점유율 17%로, 애플(14%)을 제쳤고, 1위 삼성전자(19%)와 격차를 좁혔다.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2분기 세계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는 1위(25.7%)에 올랐다.
지난 6월엔 창사 이래 최초로 전세계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를 두고 샤오미가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중국을 비롯한 세계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삼성전자의 6월 공급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누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샤오미 추격에 삼성전자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 대신 폴더블폰만 출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UDC를 적용한다. 또 전작에 비해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출고가를 각각 199만9800원, 125만4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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