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빠는 할 수 있잖느냐' 편지"..울먹인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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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초선 의원들과 문답을 갖던 중,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후 최 전 원장은 초선 의원들과 즉문즉답(卽問卽答)을 가졌는데, 청년들의 어려움과 관련해 아들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거론하던 중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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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어려움' 답하던 중 목 메어
"아들 친구들이 앞이 깜깜하다더라
아이들 세대의 아픔 해결 노력하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초선 의원들과 문답을 갖던 중,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두 아들을 입양해 길러낸 최 전 원장이 아들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인용하다가 목이 메이면서 울먹인 것이다.
최재형 전 원장은 11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초선 의원들과 즉문즉답(卽問卽答)을 가졌는데, 청년들의 어려움과 관련해 아들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거론하던 중 울먹였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친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이날 최 전 원장에게 "국민 모두가 어려운 삶을 사는데 특히 청년은 더 어려운 것 같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데, 아드님이 어려울 때 들려줬던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 전 원장은 "사실 청년도 답을 다 안다"며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보다 '힘들지'라고 공감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 공감해줄 때 아이들이 '나의 어려움을 알아주는구나' 하고 힘을 얻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도 입양하고 자라면서 굉장히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잘 자라줬다"고 말하던 중, 과거의 일들이 스쳐지나가는 듯 침울한 어조로 바뀌었다.
최 전 원장은 "얼마 전에 아들이 '주변에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친구들이나 학교 친구들 바라보면 정말 앞이 깜깜하다더라'며 '아빠는 할 수 있지 않느냐. 그 일을 좀 해달라' 이런 편지를 써서 내가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면서 울먹이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청년들은 우리 아들 같은 또래의 20대 초반 또는 30대 세대"라며 "우리 아이들 같은 세대의 아픔을 우리 아이들로부터 들었던, 같이 느꼈던 부분을 같이 공감하면서 해결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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