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저격한 추미애 "이준석, 당밖 후보도 영입하는데.."

김성욱 2021. 8.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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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1일 자신이 제기한 열린민주당 통합 주장에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저쪽 당 이준석 대표는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만나서 들어오라고 하는데 이쪽(민주당)은 그런 말을 해줘도 피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낸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을 두고서도 "당 선관위원장이 후보들 주장에 대해서 일일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본분에 어긋난, 권한을 벗어난 일"이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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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통합' 선 긋자 비판.. '이재용 가석방' 박범계엔 "법무부가 왜 경제 고려하나"

[김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1일 자신이 제기한 열린민주당 통합 주장에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저쪽 당 이준석 대표는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만나서 들어오라고 하는데 이쪽(민주당)은 그런 말을 해줘도 피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낸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을 두고서도 "당 선관위원장이 후보들 주장에 대해서 일일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본분에 어긋난, 권한을 벗어난 일"이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추 후보는 이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당연히 플러스가 된다"라며 "(2007년)열린우리당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분열로 인해 지지층이 돌아섬으로써 대선 패배가 있었다"고 피력했다. 추 후보는 "그 점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는 제가 지난 2017년 대선, 조기 대선에도 불구하고 그 분열을 극복해낸 당대표였다"라며 "그 경험을 다시 상기시켜드리면서 하나가 되자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최재형 두 사람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사실상 제3지대가 소멸 수순이고, 내년 대선은 1:1 양당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보수 쪽은 후보들의 말썽에도 불구하고 반문 보수대연합이 구축되고 있는데 저희 쪽은 불과 1년여 전에 한 지붕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라며 했다. 추 후보는 "당대당 통합이 아니더라도 정책 연대, 공동정책협약 또는 후보 단일화 등의 의제로 점차 하나가 되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추 후보는 지난 9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처음 제기했다. 이에 이재명·김두관 후보가 적극 호응하고 있다(관련 기사 : 추미애 "열린민주당과 다시 하나 됩시다" http://omn.kr/1urj8).

박범계에 "법무부가 경제 고려? 자기 부정" 비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가 결정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추 후보는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을 두고 "전혀 가당치가 않다"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전직 법무부 장관 출신인 추 후보는 현직인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겨냥해 "법무부는 반부패를 실천하는 부서인데 법무부 장관이 '경제상황,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했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 자기 부정이다"라고도 힐난했다.

추 후보는 "역사적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불과 5년 전에 촛불을 들어서 적폐청산을 이야기했고, 또 국제사회도 한국이 적폐청산을 통해서 부패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해서 높은 평가를 줘왔다"라며 "그렇게 쉽게 가석방을 할 이유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촛불을 들었던 분들 분노하는 것이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에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그 의혹 하나로 징역 4년을 선고한 사법부가, 86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사람(이재용 부회장)에게 고작 2년 6개월을 선고한 것이, 사실상 가석방을 법원에서 미리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 9일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구속됐던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해 '재벌 특혜' 등 비판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 [이재용 가석방] 유독 그에게 연이어 적용된 기준, '경제' http://omn.kr/1ur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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