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락사무소·군 통신선 무응답.. 정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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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일 오전 남북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 개시 통화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오늘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기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북한은 10일 오전 남북 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통신선 개시 통화에는 응했지만, 오후 마감통화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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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 군 통신연락선 복원 북한이 11일 오전 남북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 개시 통화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사진은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난달 27일 오후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 |
ⓒ 국방부 제공 |
북한이 11일 오전 남북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 개시 통화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오늘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기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개시 첫날인 전날(10일) 오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맹비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북한은 10일 오전 남북 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통신선 개시 통화에는 응했지만, 오후 마감통화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남한 대성동 태극기와 북한 기정동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
ⓒ 연합뉴스 |
북한은 김 부부장의 전날 담화에 이어 11일에도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담화를 통해 연이틀째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했다.
김 부장은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김영철 부장 담화는 어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면서 "정부는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영철 부장의 담화는 일단 한미군사훈련 기간 중에 모종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감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임 교수는 김 부장의 담화 중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는 표현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임 교수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그 근거로 임 교수는 북한이 연초부터 국가경제와 민생경제와 관련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악화된 민심 등을 고려하면 먹는 문제 해결, 자연재해 피해복구, 코로나 극복에 총력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미국이 첨단무기 등을 동원해 과도하게 연속적으로 자극하지 않는 한 북한이 강경일변도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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