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포진 서건창·멀티 출루 오윤석..이적생 기대감 UP
재개된 KBO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한 가지는 이적생 효과다. 13년 만에 LG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32), 제2의 전병우(29)로 기대받는 오윤석이 새 출발에 나섰다.
키움 주축 타자였던 서건창은 올림픽브레이크였던 지난달 27일 LG로 트레이드됐다. LG는 선발 투수 정찬헌을 키움에 보냈다.
서건창은 2008년 육성선수로 LG에서 데뷔했다. 단 한 경기에 출장한 뒤 방출됐다. 히어로즈에서 새 출발 한 그는 2012시즌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66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14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서며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았다. 리그 대표 교타자로 인정받는 선수다.
공격력 강화를 노린 LG는 '공격형' 2루수 서건창을 영입해 대권 도전 의지를 보여줬다. 서건창은 리그가 재개된 10일 잠실 SSG전에서 4766일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3번 타자·2루수로 나선 복귀전 성적은 4타수 1안타. 5회 말 SSG 투수 김택형 상대 내야 안타를 생산하며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다.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항상 하위 타순에 배치되던 2루수가 3번에 있는 것만으로 LG팬은 설렘이 크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적생을 바로 출격시켰다. 오윤석 얘기다. KT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유망주 투수 이강준을 내주고 주전급 포수 김준태,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했다.
오윤석은 2020시즌 출전한 63경기에서 타율 0.298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선수다. 주전 2루수이자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인 안치홍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롯데가 지난달 30일 안치홍과 연장 계약한 뒤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이적 뒤 처음으로 맞이한 공식 경기에서도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윤석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1득점도 챙겼다. 수비도 안정감이 있었다.
KT 2루수는 경쟁 체제다. 베테랑 박경수의 뒤를 잇는 주전 발굴도 필요하다. 오윤석도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KT 내야 뎁스(선수층)도 두꺼워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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