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보어·복귀전 호잉 '침묵', 페레즈·크레익도 출격 대기
후반기 KBO리그 관전 포인트는 대체 외국인 타자 가세 효과다. LG·KT·한화·키움이 화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리그 재개 첫날이었던 9일에는 LG 저스틴 보어, KT 제라드 호잉이 각각 데뷔전과 복귀전을 치렀다.
보어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92홈런을 기록한 타자. 이름값으로는 역대 외국인 타자 중에서도 상위권에 꼽힌다. 호잉은 조일로 알몬테가 퇴출당한 뒤 영입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한화 소속으로 2018~20시즌 뛰었다. KT는 리그 적응이라는 변수가 없고, 외야 수비력을 갖춘 호잉을 눈여겨봤고, 그가 MLB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서 풀리자 바로 움직였다.
보어는 데뷔전에서 SSG 마운드를 상대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1회 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커브 공략에 실패했다. 2사 1·3루 타점 생산 기회에서 나선 3회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5회 무사 2루에서도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6회 네 번째 타석도 삼진. 데뷔전에서는 침묵했다.
호잉은 키움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5번 타자·우익수로 나서 4타석을 소화했다. 안타 없이 삼진만 2개를 당했다.
호잉은 한화 소속으로 뛸 때 1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약했던 키움 좌완 에릭 요키시를 가장 먼저 상대했다. 2회 초 첫 타석은 1루수 직선타, 4회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6회도 요키시에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KT가 1-3으로 지고 있던 8회,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기회에서도 병살타로 물러났다. 부진했다.
보어와 호잉 모두 활약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심 타선에 포진하며 상대 배터리에 압박을 줬다.
한화는 라이언 힐리의 대체 선수 에르난페레즈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합류한다. 1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도 곧 데뷔전을 치른다. 한화와 키움은 전반기 외국인 타자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던 팀. 가세한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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