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정종진마저 제치고 '임채빈 시대' 활짝

김두용 2021. 8.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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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상경륜 결승 도장깨기에 나선 임채빈, 정종진에 완승
특별대상경륜 우승자 임채빈.

‘임채빈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임채빈(25기)은 지난 8일 온라인 발매 스피드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우승 차지하며 현 경륜 최강자로 우뚝 섰다. ‘임채빈이 끝판왕 정종진(20기)을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는 기대감 속에 벌어진 둘의 만남은 도전자의 완승으로 끝났다.

2020년 혜성같이 나타난 25기 수석졸업생인 임채빈은 우수급에서 퍼팩트 9연승으로 특선급으로 올라왔다. 2020년 10월 31일 양승원, 이욱동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 있지만 그 후 성낙송, 황인혁, 정하늘, 신은섭 등 정종진을 제외한 SS급 선수들을 모두 격침시키며 승승장구 중이었다.

정종진도 그 사이 자신의 최고 기록인 50연승에 조금 모자란 40연승까지 이어왔지만 대상 예선전인 금요경주에서 그 연승이 깨지며 살짝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결승 진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수도권(정종진·정하늘·신은섭·정재원) 4명, 충청권(황인혁) 1명, 경상권(임채빈·류재열) 2명이었다. 수도권과 충청권이 뭉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5대 2로 정종진에게는 수적 우위 분위기였다. 또 대다수 전문가는 임채빈의 유일한 아군인 류재열은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큰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주내용은 달랐다. 세종팀 황인혁이 선행에 나섰고, 이를 임채빈이 순발력 좋게 따라 나섰다. 홈 스트레치를 지나는 동시에 빠르게 치고 나선 정하늘을 임채빈이 한 수 위의 젖히기로 가볍게 제압했다. 정종진은 아군이라 여겼던 신은섭에게 진로가 막혔고, 승부 타이밍이 늦어졌다. 결국 임채빈은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고, 정종진은 3, 4코너에서 뒤늦은 젖히기로 겨우 동서울팀 선수들을 제압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채빈은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어리둥절하다”며 같은 팀인 류재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응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는 “이번 임채빈의 우승은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적수가 없어 독주하던 정종진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다가올 그랑프리 역시 이점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5연패를 노리는 정종진에게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연대세력 없이도 오직 실력만으로 증명해낸 임채빈이 다른 지역 선수들과 연대까지 구축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은 더욱 힘을 합치든지 아니면 이젠 각자의 노선을 걸으며 대립하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임채빈의 우승은 수도권 천하의 경륜 세계를 새로운 판도로 변화하는 사건으로까지 볼 수 있다”고 했다.

임채빈 경주 장면.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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