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뛰어드는 'IT 공룡', 빅데이터·AI 활용해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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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 기업들이 물류업계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퀵커머스 전쟁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IT 기업들은 AI와 빅데이터 등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조성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계에서 IT 기술을 뗄 수 없게 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업체가 많아졌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IT 기업들이 물류업계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물류 사업은 IT 업체들이 자사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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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 기업들이 물류업계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퀵커머스 전쟁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IT 기업들은 AI와 빅데이터 등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조성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했다.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특히 두 기업은 택배업계와 손잡고 커머스와 모빌리티 등 자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물류업계에 진출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전국적인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풀필먼트는 판매자 대신 물류 전문업체가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해 배송까지 마치는 전 과정 물류시스템을 말한다. 네이버는 자사 스마트스토어에 축적된 관련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판매자에게 사업자별 물류 수요 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근엔 풀필먼트 플랫폼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출범해 빠른 배송, 신선식품 특화 배송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쇼핑 사업자의 지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한진과 협력해 지난 6월 카카오T에 퀵·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엔 이든종합물류로부터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인수해 대형 배송 서비스를 추가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에 카카오T 서비스를 제공하며 확보한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AI, 무인로봇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는 카카오 그룹사와의 협력도 예상할 수 있다.
대기업 IT 계열사인 LG CNS와 삼성 SDS도 물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약 3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 CNS는 물류센터가 담당하는 지역 고객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적용해 내부 프로세서를 최적화한다. 물류센터 내에선 AI 피킹로봇 등을 활용해 자동화하고, 최대한 공간을 줄여 상품을 옮기는 일명 ‘테트리스 알고리즘’을 적용해 박스 이동 및 공간 효율을 높였다. 하반기엔 국내 최초로 도심에 드라이브스루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구축해 서울 전 지역에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37개국 58개 운영 거점의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SDS는 자체 보유한 첼로 플랫폼을 활용한다. 첼로 플랫폼은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해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5월엔 항공·해상 운송을 비롯한 운송 관련 디지털 서비스를 일원화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첼로스퀘어 4.0를 공개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블록체인의 서비스로 관리해 정보의 위변조도 방지한다.
IT 기업의 물류업계 진출은 전 산업에서 IT 기술 개발·적용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좁아진 기업들의 자구책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계에서 IT 기술을 뗄 수 없게 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업체가 많아졌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IT 기업들이 물류업계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물류 사업은 IT 업체들이 자사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IT 공룡’이라 불리는 대기업이 업계에 진출해 자사의 상품에 유리하게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은 “플랫폼 기업이 자금력과 물류 시스템으로 시장을 차지하고 자체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입점업체들의 피해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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