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기존 입장 밝힌 것".. '로키 모드'로 물밑 설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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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비판 담화에 대해 "북한이 훈련 관련 기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부부장은 지난 1일에도 한·미 훈련 관련 담화를 냈다. 이번 담화는 그것에 이은 입장 표명"이라며 "북한의 담화 의도나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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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판' 깨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
청와대는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비판 담화에 대해 “북한이 훈련 관련 기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매년 한·미 훈련을 전후해 비판 성명을 내왔기 때문에 이 정도 수위의 반발은 예상했다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는 북한이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산 앵무새’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담화에선 비교적 정제된 표현을 썼다는 점을 중시하며 남북 대화의 판은 깨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부부장은 지난 1일에도 한·미 훈련 관련 담화를 냈다. 이번 담화는 그것에 이은 입장 표명”이라며 “북한의 담화 의도나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김 부부장 담화 보고를 받았다.
북한은 이날 오후 남북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미 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지만 청와대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화 불통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부부장이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고,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 14일만에 다시 차단됐지만 북한 역시 파국을 원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우리 군과 미국을 비판하되, 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라는 표현을 쓰며 복수의 우리 정부 관계자로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청와대는 한·미 훈련 종료 때까지 ‘로키(low-key)’ 모드를 유지하며 물밑에서 북한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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