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띄운 열린민주당과 통합론..이재명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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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촉발시킨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하는 후보는 추 전 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두관 의원 등 세 명이다.
대선 예비경선 전부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던 김 의원은 "반갑다"며 "함께 할 수 있는 세력을 모으는 것은 본선을 준비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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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민당 지지층, 이재명 선호도 뚜렷
이낙연·정세균은 뜨뜻미지근 반응
송영길 "경선 중 통합론 부적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촉발시킨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후보별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도 경선 영향을 우려, 현시점에서 통합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하는 후보는 추 전 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두관 의원 등 세 명이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대선 예비경선 전부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던 김 의원은 “반갑다”며 “함께 할 수 있는 세력을 모으는 것은 본선을 준비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검찰개혁 국면에서 추 전 장관의 지지세력으로 분류돼왔다. 추 전 장관 측은 “정치적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고 했지만, 통합론을 꺼내든 것 자체로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60.8%가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지지율(55.5%)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열린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지지율은 16.8%로 민주당 내 지지율(35.8%)에 크게 못 미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은 통합론이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잠재적인 민주당 지지층이다 보니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열린민주당도 장기적으로 함께 해야할 동지”라고 표현했고, 정 전 총리 측도 “(반대를 해서) 굳이 척을 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경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듯 당 지도부는 통합론에 선을 그었다.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통합은 대의명분이 충분해야 되고 국민이 끄덕거릴 정도로 수긍이 가고, 공감이 돼야 한다”며 “필요하다고 무조건 이합집산하는 것은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했다.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연 송영길 대표는 “우리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우리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후보와 상의해서 열린민주당과 어떻게 협력해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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