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도어락이 이렇게 쉽게 뚫린다고?
집에 혼자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다면? 늦은 퇴근길,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는 걸 봤다면? 영화 〈도어락〉의 공포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남 일이 아니다. 도어락 보안 강화하는 방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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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 기능 활용하기
도어락 보안이 뚫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도어락에 지문이 남아 비밀번호 유추가 가능하거나, 타인이 비밀번호를 훔쳐보는 경우 등이다. 이 때문에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설정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이럴 땐 대부분의 디지털 도어락에서 제공하는 ‘허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허수 기능이란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비밀번호 앞이나 뒤에 임의의 숫자를 입력하는 거다. 비밀번호를 누를 때 허수(아무 번호)를 누른 후 설정된 비밀번호를 누르고 *버튼을 누르거나, 등록된 비밀번호를 누른 후 허수를 누르고 별 버튼을 누르면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5832일때 비밀번호를 누르기 전 의미 없는 숫자를 앞에 누른 후, 5832*을 누르면 되는 것. 이렇게 허수 기능을 활용하면 내가 설정한 숫자가 아닌 다른 의미 없는 숫자도 누르게 되어 지문 유추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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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필름 붙이기
앞서 말한 것처럼 도어락에 남은 잔류지문은 핸드폰으로 키패드를 비춰보는 행위 등을 활용해 생각보다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 도어락에 잔류한 지문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이 이 때문. 이때 비밀번호를 누를 때마다 도어락을 쓸어 지문을 지우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번거로울 경우 아예 보안 필름을 붙이는 것도 답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도어락 보안 필름은 가짜지문이 프린팅 되어 실제 지문이 보이지 않도록 하며, 특수 코팅으로 라이트를 비춰도 지문을 찾을 수 없게 설계된 제품이 많다. 또한, 측면에선 비밀번호가 보이지 않는 측면 시야 차단 기능이 갖춰진 것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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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번호 삭제하기
몇몇 도어락에 마스터 번호가 있다는 거 알고 있나? 마스터 번호란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인 등이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혹은 화재와 같은 비상시를 대비해 설정해놓는 비밀번호를 말한다. 말하자면 내가 설정한 비밀번호 말고도 우리 집 도어락을 열 수 있는 ‘만능번호’가 있는 셈. 그러므로 마스터 번호가 있다면, 번호를 변경하거나 초기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방법은 제조사 및 기종별로 방법이 상이하므로 고객센터에 전화해 방법을 문의해야 한다. 여의치 않다면 집에 혼자 있을 땐 건전지 하나를 빼놓아 밖에서 도어락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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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어락 해킹 방지하기
스마트폰 등으로 도어락을 간편하게 여는 형태인 IoT 도어락을 활용한다면 참고하자. 이게 편리하긴 한데 해킹에 취약해 누군가가 쉽게 침입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 심지어 전문 해커가 아니어도 일반인들이 쉽게 살 수 있는 무선 송수신 장치 등으로 1분 만에 해킹이 가능하단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 또한 물론 있다. IoT 도어락 구매 전 한국인터넷진흥원 웹사이트(www.kisa.or.kr) , ‘IoT 보안인증 현황’ 탭을 통해 해당 제품이 보안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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