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진 英 허수아비 대회.."딱 봐도 그 불륜" 압도적 1등
코로나19 최일선 의료진 모습 형상화도
최근 영국 노리치의 한 마을에서 열린 허수아비 대회에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끈 출품작이 등장했다. 흰 셔츠 차림의 허수아비가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허수아비의 엉덩이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마다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 허수아비는 얼마 전 영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맷 핸콕(43) 전 보건장관과 그의 보좌관이었던 지나 콜러댄젤로(43)의 불륜 스캔들을 패러디 했다.
유부남인 핸콕 전 장관은 지난 6월 보건부 집무실에서 유부녀 콜러댄젤로와 포옹하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사임했다. 두 사람은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핸콕 전 장관은 내연 관계인 여성을 측근으로 고용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12년간 이어진 이 대회는 주민 투표로 각 부문의 우승 작품을 가리며, 불륜을 풍자한 이 허수아비는 '가장 재미있는 허수아비' 부문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우승했다고 전했다.
'발견(discovery)'이 주제인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수아비들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모형에 주사(백신)를 놓으려고 하는 허수아비가 '가장 독창적인 허수아비'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의 브리핑 모습을 본 따 만든 허수아비도 있었다. '집에 머무르세요. NHS를 보호합시다. 생명을 살립시다'란 문구도 곁들였다. 이들 허수아비를 본 영국 네티즌들은 "최고의 영국식 유머"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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