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후반기 첫 경기 4-0 영봉승..선두 KT 1게임 차 추격
올림픽 휴식기에 '윈나우'의 고삐를 당긴 LG 트윈스가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 7월 5일 잠실 한화전 이후 36일 만에 정규시즌 경기를 소화한 LG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2위 LG(44승 32패)는 이날 키움에 덜미를 잡힌 선두 KT를 한 경기 차 바짝 추격했다.
선발 투수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후반기 첫 경기에 등판한 켈리는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면서 탈삼진은 7개나 뽑는 위력을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29로 낮췄다.
압도적인 투구였다. 총 투구 수는 88개로 효율적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4%(65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위력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켈리는 5월 17일 삼성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투구를 했다.
타선은 홈런 두 방으로 넉 점을 뽑았다. 1회 무사 1루, 2회 2사 2루, 3회 1사 1·2루 기회를 놓친 LG는 4회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이재원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LG는 유강남이 SSG 윌머 폰트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쳤다. 유강남은 폰트의 13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1m의 홈런(시즌 6호)으로 연결했다.
5회와 6회 득점권 찬스를 모두 날린 LG는 7회 말 문보경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이 터졌다. 문보경은 상대 김상수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3.8m의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8호 홈런이다.
LG는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송은범과 정우영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승리를 확정 지었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결승타를, 이재원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옮겨온 서건창은 내야 안타를 쳤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새로 합류한 저스틴 보어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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