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PSG 계약 합의"..가족과 함께 바르셀로나 공항 도착

정은혜 2021. 8.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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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가족과 함께 나타난 리오넬 메시(오른쪽).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AFP=연합뉴스]

코로나19의 여파가 ‘축구의 신’에게도 닥쳤다. 리오넬 메시(34)가 21년간 몸담아온 FC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고 파리행을 결정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자사 스페인 축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는 메시가 메디컬 테스트만 받으면 계약이 성사된다고도 전했다.

CNN도 프랑스 스포츠 전문 일간지 레퀴페(L’Equipe)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메시가 이날 오후 메시가 파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PSG 팬들은 메시를 환영하기 위해 공항과 홈 경기장에 모였다고 한다.

AFP통신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포착했다. 메시는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위해 가족과 함께 공항에 엘프라트 공항에 나타났다.

앞서 이날 스페인 매체들은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하면서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을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메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메시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 메시는 연봉을 절반으로 삭감하는 데 동의했지만 결국 양측의 계약은 불발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구단과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했지만, 재무적, 구조적 장애 탓에 결국 계약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팀 팬들에게 공식 작별 인사를 했다.

메시는 2000년 구단에 입단한 지 21년 만에 축구 인생을 보낸 친정을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선수 연봉 상한선은 코로나19 이전에는 6억7100만유로(약 9089억원)였지만, 올해 3월에는 3억4700만유로(약 4700억원)로 크게 줄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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