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첼시 우승의 마지막 퍼즐 될까..디 애슬레틱 "루카쿠 영입 판도 바꿔..2년차 맞은 하베르츠 활약할 것"

차승윤 2021. 8. 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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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 사진=게티이미지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28) 영입으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루카쿠가 첼시의 우승 도전을 도울 것이며 하베르츠와 마운트 등은 더 존중받을만한 선수들이다”라고 첼시의 새 시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이 보여준 지도력이 한 요인이다. 디 애슬레틱은 “기대가 높은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투헬이 부임한 지 단 4개월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으니 풀 시즌 동안 팀에 자기 전술을 녹여내도록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때 어떤 것을 이뤄낼 수 있을까”라고 전망했다.

전통의 강호였던 첼시 구단 입장에서도 우승컵이 간절하다. 매체는 “첼시는 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부임한 이후 5년 이상 우승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이 기록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 시즌이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루카쿠 영입이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영국 BBC방송, 미국 ESPN 등은 인터밀란 소속인 루카쿠가 곧 9750만 파운드(1550억원)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계약을 더 맺으면 답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루카쿠 영입 예상은 판도를 바꾸는 일이다”라며 “첼시는 이제 매우 강력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선두가 아니어도 준우승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19점 격차를 크게 좁혀야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는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야 한다”면서 “UCL 우승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지만, 국내 컵대회와 함께 UEFA 슈퍼컵, 피파 클럽 월드컵이 성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우승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예상했다.

지난 30일 UCL 우승 후 첼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벤 칠웰, 리스 제임스, 카이 하베르츠, 태미 에이브러햄. 사진=게티이미지

카이 하베르츠(22)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디 애슬레틱은 “하베르츠가 첼시에서 두 번째 시즌에서 무엇을 해낼지 낙관할 근거가 많다”라며 “2020~21시즌 동안 그의 잠재력과 자질을 봤지만 더 안정감을 찾게 되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22세인 그는 터치와 움직임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팀 성적의 변수로 투헬 감독 그리고 감독과 구단의 관계를 꼽았다. 디 애슬레틱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4강에 들지 못해 UCL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를 들면서 “첼시는 2015~16시즌과 2017~18시즌 두 차례 이런 일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에 감독이 교체됐다. 작은 트로피를 들더라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투헬을 10점 만점에 7점 감독으로 평가하면서 “첼시는 5분마다 감독을 갈아치우는 클럽이다. 그들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성적이 부진하면 언제든 감독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헬과 선수단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어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투헬이 드레싱룸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문제다. 과거의 역사는 선수들이 투헬에게 돌아설 때 감독이 바꾸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경고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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