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비트코인..꼭 알아야 할 사이트는 '코인마켓캡·쟁글'

나건웅 2021. 8.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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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이를 위한 암호화폐 설명서](8)

암호화폐(코인) 투자 정보를 얻는 방법은 많다. 뉴스를 비롯해 커뮤니티 게시글, 코인 유튜버 영상도 참고해볼 수 있다. 하지만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사고하고 고민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유튜브, 커뮤니티는 물론 심지어 뉴스에서 다루는 정보도 ‘팩트’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수치와 공시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 관련 사이트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식 시장으로 치면 한국거래소 사이트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를 알아두는 것과 같다.

▶코인마켓캡

▷코인 시세·거래량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은 전 세계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수많은 암호화폐의 시세·거래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8월 5일 기준 391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5932개 코인의 매매 가격과 거래량을 수집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모든 지표와 수치는 5분마다 갱신된다.

코인마켓캡 카테고리는 크게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거래소(exchange)’, 두 가지로 나뉜다.

‘암호화폐’ 카테고리에서는 5000여개 코인의 실시간 가격과 시가총액, 거래량 등 투자에 도움 될 만한 지표를 제공한다. 특정 코인 가격과 거래량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짧게는 1시간 전부터 길게는 1년 전까지 가격·거래량 변동률도 나타낸다.

코인별 상세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그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지 해당 코인의 역사를 비롯해 올타임(all-time) 가격 차트, 해당 코인과 관련된 최신 뉴스, 거래소별 가격·거래량 등을 보여준다.

코인을 섹터별로 분류해놓은 기능(Categories)도 참고할 만하다. 물류, 공유경제, 유통, NFT, 디파이 등 전체 코인을 122개 섹터로 구분해 저마다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섹터에 어떤 코인이 포함돼 있고 또 평균 가격 변동률은 얼마인지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 섹터를 살펴보면 비체인(VET), 아이오타(IOTA), 헬리움(HNT), 디지바이트(DGB) 등 52개 코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 24시간 평균 가격 변동률(8.55%), 섹터 전체 시가총액(약 105억달러)과 증감률(1.47%) 등 수치도 알려준다.

주요 코인 투자 기관이 어떤 코인을 담았는지도 정리돼 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헤지펀드 ‘판테라캐피탈’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메이저 코인 외에도 테라(LUNA), 파일코인(FIL), 에이브(AAVE) 등 45개 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거래소 카테고리’에서는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거래소에 총 몇 종의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는지, 거래량은 얼마인지, 지원하는 법정 화폐는 몇 가지인지, 파생상품 거래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8월 5일 오후 6시 기준 24시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거래소는 바이낸스(377종 코인 상장), 2위는 토코크립토(122종), 3위는 업비트(147종)가 차지했다.

코인마켓캡은 자체 산정한 ‘거래소 신뢰 점수 순위(spot exchange score)’도 매긴다. 거래소 거래량이 합법적이고 투명한지를 산출한 지표다. 바이낸스, 후오비글로벌,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상위권에 위치한 가운데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빗썸(7위), 코인원(13위), 코빗(22위), 업비트(24위) 순으로 점수가 높다. 단, 이는 코인마켓캡이 자체 산정한 점수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4월 코인마켓캡이 바이낸스에 인수된 이후 5위권이었던 바이낸스 순위가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세, 거래량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섹터별 암호화폐 현황 정보도 제공한다. 8월 5일 기준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섹터는 ‘소셜 머니’ ‘엔터테인먼트’ ‘폴카닷 코인’ 순이었다. <코인마켓캡 사이트 캡처>
▶코인게코

▷분기별 암호화폐 리포트 발행

코인게코(coingecko.com)는 코인마켓캡과 비슷한 코인 정보 사이트다. 카테고리 구성이 거의 같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 코인마켓캡보다 다루는 코인(8726개)과 거래소(485개) 숫자가 조금 더 많고, 거래소 평가가 상대적으로 객관적이라는 평가다.

또 하나 차이점은 자체 제작한 ‘뉴스레터’와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를 발행한다는 점이다. 매월, 매 분기마다 배포하는 보고서는 주요 코인 가격 변동과 이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시장 전반의 트렌드를 읽는 데 도움이 된다.

▶크립토워치

▷‘김치 프리미엄’ 얼마나 껴 있을까

크립토워치(cryptowat.ch)는 코인별 국제 시세를 파악하기 좋은 사이트다. 외국 거래소에서는 코인 가격이 얼마에 형성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코인마켓캡과 비슷하지만 5분마다 정보가 갱신되는 코인마켓캡과 달리 거래소별 실시간 지표를 1분 단위까지 제공한다. 한국 거래소 코인 가격이 외국 시세보다 높이 형성돼 있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좋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을 선택하면 거래량이 많은 순으로 거래소별 가격이 나타난다. 메인 화면 오른쪽 상단에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면 거래소별 이더리움 가격을 원화(KRW)로 환산해 보여주기 때문에 ‘김치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즐겨찾기’에 본인이 투자한 코인들을 등록해놓으면 언제든 거래소별 시세와 거래량, 24시간 차트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 거래소 중에는 빗썸과 코인원이 등록돼 있다. 단 국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업비트 시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크립토퀀트

▷전 세계 비트코인 움직임 파악

크립토퀀트(cryptoquant.com)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해볼 수 있는 여러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 세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입출금 현황, 활성화 지갑 수, 거래 수 같은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집계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비트코인 흐름을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사이트다.

예를 들어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폭등·폭락 조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기관은 매수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개인 지갑에 옮긴다.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관들이 개인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다시 옮겼다는 의미다. 이유는 명백하다. 비트코인을 팔기 위해, 또는 비트코인으로 다른 알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서다. 즉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이 늘어나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인리스트

�툶CO 일정 체크와 프리세일 참여

코인리스트(coinlist.co)는 전 세계 최대 규모 토큰 판매 플랫폼 사이트다. 코인리스트에서는 상장 전 토큰 구입, 이른바 ‘프리세일’에 참여할 수 있다. 솔라나(SOL), 플로우(FLOW) 등 상장 후 수백 배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이른바 ‘대박’으로 불리는 ICO(암호화폐 공모)는 대부분 코인리스트를 거쳤다.

메인화면인 ‘대시보드’에는 현재 진행 중인 토큰 세일이 나타난다. 클릭하면 토큰의 프리세일 일정과 프리세일 이후 토큰 배분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해당 토큰에 대한 기본 정보와 사업 비전, 백서 등이 공개돼 있다. 토큰에 투자한 기업과 개발진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돼 있다. 당장 프리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투자자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은 셈이다.

▶쟁글

▷암호화폐 공시 전문 사이트

한국에 상장된 모든 기업은 주요 이벤트가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에게 이를 공시할 의무를 지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는 이런 기업 공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실적 보고를 비롯해 정기 주주총회 결과, 배당 결정 등 기업 주요 공시를 볼 수 있어 국내 주식 투자자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사이트로 꼽힌다.

코인도 기업처럼 공시를 한다. 분기마다 투자금을 어떻게 썼는지 보고하기도 하고 주식으로 따지면 무상증자 성격을 띠는 ‘에어드롭’을 할 때도 외부에 알린다.

‘쟁글(xangle.io)’은 국내 기업인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사이트. 주식으로 치면 ‘금감원 전자공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코인 사업자 소식을 모은 코인 전문 공시 플랫폼이다. 지난 7월 기준, 총 2200여개 코인 사업의 공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거래소 상장·상폐 소식, 신규 투자 유치, 파트너십 체결, 락업 해제, 경영진 변경 등 굵직한 이벤트를 공시한다.

쟁글이 코인 사업자가 발표하는 모든 공시를 다 등록하는 것은 아니다. 쟁글 공시 기준에서 벗어나는 정보는 공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홍보 성격이 강한 정보, 증빙자료가 결여됐거나 사실 여부 확인이 어려운 소식, ‘앱 다운로드 수 업데이트’처럼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수치 발표 등은 등록하지 않는다.

쟁글은 공시 데이터에 기반해 코인에 등급을 매기기도 한다. 팀 역량, 공시활동, 경영 성과, 외부 감사 여부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코인을 AAA등급부터 D등급까지 총 18개로 나눠 평가한다. 비트코인이 AA+로 최고 등급이고 이더리움이 AA로 뒤를 잇는다.

이 밖에 연파이낸스(YFI)·이오스(EOS)·코스모스(ATOM)·폴카닷(DOT) 등이 AA-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코인마다 쟁글팀이 작성한 보고서도 살펴볼 수 있다.

▶플립사이드크립토

▷‘장투’할 만한 우량 코인 추천

‘플립사이드크립토(flipsidecrypto.com)’라는 사이트에서 주목해야 할 기능은 바로 ‘FCAS TRACKER’다. 0점부터 1000점까지 점수를 매겨 코인을 평가한다. 코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해당 코인 프로젝트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데 있어 꽤나 공신력 있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플립사이드크립토 연구소가 매일 코인별 점수를 업데이트한다.

평가 기준은 세 가지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개발진이 얼마나 활발하게 사업에 참여하는지를 가늠하는 ‘개발진 활동(dev.behavior)’, 코인 거래량이 많고 확장성이 높을수록 점수를 주는 ‘사용자 활동(user activity)’, 시장 가격 안정성과 신뢰성을 나타내는 ‘시장 성숙도(market maturity)’ 등이다.

8월 5일 기준 1위 이더리움(972점), 2위는 에이다(ADA, 958점), 3위는 다이(951점), 4위 유니스왑(933점), 5위 체인링크(932점)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비트코인(891점)은 10위에 랭크돼 있다.

▶코인마켓캘

▷향후 3년 치 코인 호재 총정리

코인 가격은 해당 코인 프로젝트에 발생할 긍정적인 이벤트, 이른바 ‘호재’에 큰 영향을 받는다.

코인마켓캘(coinmarketcal.com)은 전 세계 코인 호재를 모아 보여주는 사이트다. 2021년 8월 현재부터 3년 뒤인 2024년 8월까지 예정돼 있는 코인별 주요 호재를 정리해놨다.

사용자 투표를 통해 해당 호재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투표율이 90% 미만인 호재는 한 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관심 없는 코인은 볼 필요가 없다. 코인마켓캘에는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나 특정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관련 호재만 모아볼 수 있도록 필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8월 3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 호재로 검색해보면 8월 4일 예정된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또 3분기 전까지 ‘에이다 스마트콘트랙트 론칭’ ‘바이낸스코인(BNB) 스마트체인과 키라네트워크 통합’ 등의 결과가 나온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1호 (2021.08.11~2021.08.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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