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감사 강요' 논란, 日도 "남북이 똑같다" 댓글 폭주
도쿄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친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경 선수에게 포상금 액수를 묻고, 대통령을 향한 감사를 강요했다는 게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포털 야후는 10일 한국 전문 매체 ‘와우 코리아’가 작성한 ‘한국 여자 배구 주장 김연경의 귀국 회견, 사회자의 어처구니없는 질문… 이곳은 북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10일 오후 한때 이 기사는 야후 재팬에서 많이 본 기사 상위권에 올랐다. 국제뉴스 가운데에서는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로 꼽힐 정도로 일본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기사에는 10일 오후 5시 50분 현재 1342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 네티즌은 “보통 국민의 덕으로 돌리지 않나”, “북한이나 남한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김연경의 대응이 빛난다”, “국민 앞에서 대통령께 감사를 드리지 않으면 안 되는가", “이로써 한국인들도 자신이 독재자를 만들었다는 것을 몇몇은 눈치챘겠지”, “정치가 스포츠에 개입하면 이렇다. 사회자는 분위기를 돋우려 했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정치인이 메달리스트를 초청해 간담회를 하거나 사회자가 북돋우면 이렇게 된다. 정치는 스포츠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올림픽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흥행이 되고 있다”, “김연경 선수는 일본에서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녀처럼 국제 감각을 가진 유명인을 한국은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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