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판다이크 협상도 난항' 리버풀, 재계약도 쉽지 않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리버풀이 새로운 선수 영입보다 기존 선수단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리버풀은 3년 전 현재 선수단의 큰 틀을 완성했다. 알리송 베케르, 파비뉴 등을 영입하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을 갖췄고, 실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뤄냈다. 이후에는 '원 포인트' 보강만 단행하고 있다. 주전급 영입은 티아고 알칸타라 정도였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디오구 조타도 당초 스리톱의 백업 성격을 지닌 영입이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무관에 그친 뒤 맞이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리버풀의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썽이 많았던 센터백 포지션에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추가한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설 위원으로 활동 중인 리버풀 원클럽맨 제이미 캐러거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리버풀은 한 달이 넘도록 조르지뇨 베이날둠(파리생제르맹)의 공백도 메우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재계약에 몰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채 협상이 결렬된 베이날둠을 이적료 없이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보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성과가 있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파비뉴, 알리송 베케르를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잡음도 들려오고 있다. 가장 먼저 대두된 것은 주장 조던 헨더슨의 계약 연장 문제다. 구단은 헨더슨의 충성심, 기여도에 주목하기 보다 31세에 접어든 나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헨더슨 측의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리버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소유주인 스포츠 전문 투자 회사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은 철저히 사업적인 측면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시 FSG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레드삭스의 사례를 들 것도 없이 FSG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스티븐 제라드를 떠나보낸 전력이 있다.
FSG의 운영 철학은 정신적 지주인 헨더슨 재계약뿐 아니라 공수 핵심인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다이크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매체 '선데이 월드'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살라, 판다이크 측의 재계약에 걸림돌이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헨더슨 사례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 문제다. 판다이크는 올해 30세, 살라는 29세다. 리버풀은 2024년이 넘어가는 계약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살라와 판다이크 측은 2025년에 종료되는 계약을 원하고 있다.
급여에도 이견이 있다. 리버풀은 그동안 주급 체계를 엄격히 관리해왔다. 최고 주급자인 살라, 티아고가 20만 파운드(약 3억 2천만 원) 가량을 받고 있다. 리그와 유럽 대회 제패를 노리는 다른 팀들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최고치만 비교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토트넘홋스퍼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의 주급이 20만 파운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 계약(FA)으로 떠난 베이날둠은 PSG에 합류하며 두 배 이상 인상된 31만 5천 파운드(약 5억 원)를 받게 됐다.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주급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랜 기간 암흑기를 보냈던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전후로 에이스들을 다른 구단에 빼앗긴 아픔이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 라힘 스털링, 필리페 쿠티뉴 등이 우승 트로피와 더 높은 임금을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했다. 연이은 우승으로 구단의 위상은 다시 끌어올리고 있으나 급여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 아니다.
리버풀 구단 측도 급여 체계 재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선데이 월드'에 따르면 리버풀 운영진은 이미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는 살라, 판다이크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리버풀의 의지는 앞서 완료된 알렉산더아놀드의 재계약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와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하면서 주급을 20만 파운드로 대폭 상향했다.
다만 재정이 관건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익 감소 여파가 남아있는 상태다. 매각 대상으로 분류한 선수들의 판매도 지지부진하다. 따라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선수 측은 최악의 경우 FA로 팀을 떠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으나 연봉 인상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분기점이 될 수 있는 헨더슨, 살라, 판다이크의 계약은 2년 남아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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