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넘어 플랫폼서 성과낸 KT, 하반기도 성장세 잇는다(종합)
5G·IPTV 본업과 AI/DX, 금융, 콘텐츠 등 플랫폼 고르게 성장
하반기 매출·영억이익 성장세 지속..신사업·그룹사 IPO 박차
KT가 올 2분기 유무선 통신 사업에 더해 플랫폼 사업 수익이 확대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그룹사 기업공개(IPO),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10일 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터넷(IP)TV 등 가입자가 늘며 유무선 사업이 견조한 매출을 거뒀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BC카드, 콘텐츠 자회사 등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며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85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유선 사업에서는 인터넷(IP)TV 매출은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2.1% 늘어난 5074억원이다. 유선전화 매출은 1.6% 줄었다.
기업대기업(B2B) 사업에서는 AI/DX 사업 매출이 6.2% 증가한 1372억원, 기업회선은 4.2% 늘어난 2786억원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IT/솔루션 부문은 8.2% 감소한 2755억원이다.
5G 단말 출시로 하반기 5G 보급률 45%로 상승…스튜디오지니 중심 사업 강화
KT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매출,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폭은 상반기 대비로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도 캐시카우에 대한 성장과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 증가폭은 금융·미디어·커머스 등 성장 사업에 대한 비용 집행 증가와 4분기 계절성 비용 감안하면 상반기 보다는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하반기 5G 전용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KT 5G 가입자 증가세가 탄력을 입을 전망이다. 2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전체 핸드셋(무선) 가입자의 35% 비중을 차지했는데, 하반기에는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이에 대해 "하반기 삼성 폴더블폰, 애플 아이폰 13 등 출시로 (5G) 시장이 활기 띌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 KT의 5G 보급률은 45%로 예상된다"며 "자연스럽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금융, 콘텐츠 그룹사들의 이익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2분기 KT 그룹사의 이익기여는 1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뛰었다. 여기에는 BC카드 매출은 4.6% 증가한 9068억원, 스토리위즈, 스튜디오지니 등이 추가된 콘텐츠 자회사는 16.3% 성장한 2118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는 미디어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출범한 별도 법인 Seezn(시즌)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또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 KT는 그룹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그룹사 IPO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케이뱅크는 2023년, 스튜디오지니는 국내 최고의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성공적으로 IPO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AICC는 전통적 고객인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연간 전년 유사 수준…순이익 50% 배당 성향 유지하며 주주가치 제고
올해 KT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KT의 설비투금액은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부문별로는 ▲가입자망 2927억원 ▲기간망 883억원 ▲기업통신 680억원 ▲기타 1257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가입자망, 기업통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48.6% 감소했고 기간망과 기타 부문은 각각 33.4%, 98.3%씩 늘었다.
KT는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는 작년 집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CAPEX 전망은 아직 미정이나 기업대기업(B2B)이나 플랫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누적 별도 순이익은 6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금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 13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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