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케인, 맨시티전 뛸 수 있다".. SON-케인 '환상 듀오' 지속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이적설에 휩싸인 해리 케인(28)이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산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매일 훈련에 참여하는 팀의 모든 선수가 우리의 선택 대상이다. 이후 결정은 우리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개막전을 갖는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EPL 우승팀이다.
지난 시즌이 종료된 뒤부터 케인의 거취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케인은 2024시즌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 있으나, 토트넘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판단해 맨체스터 시티 등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클럽으로의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고 EPL 7위에 머물렀다. 우승 문턱까지 갔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이러한 가운데 케인은 최근에 훈련 미복귀 논란까지 발생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참가한 뒤 3주간의 휴식을 받았는데, 정해진 날짜에 토트넘 훈련장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고, 케인의 훈련 무단 불참은 큰 논란으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케인은 “훈련을 거부한 적 없다”라며 지난 7일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산투 감독 역시 케인이 훈련 합류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산투 감독은 “이 상황을 해결하는 쪽에 집중하고 싶다. 케인의 복귀가 늦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관련된 모든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 상황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케인과 사회적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케인과 대화를 통해 토트넘 잔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케인은 계획대로 주말에 복귀할 예정이며, 지금은 훈련장 숙소에서 격리된 상태다.
케인은 지난 시즌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리그 최다 득점(23골)과 최다 도움(14개)을 기록했다. 특히 17득점과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29)과의 ‘환상 듀오’가 빛났다. 지난 시즌 케인과 손흥민은 14골을 합작했는데, 이 기록은 1994~95시즌 크리스 서튼-앨런 시어러가 작성한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을 넘어서는 수치였다. 이러한 기록을 토대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 의사를 굳히고 새 시즌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면, 두 선수의 활약을 토트넘에서 그대로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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