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등판한 양현종, 5이닝 1자책점 호투..ERA 5.48

차승윤 2021. 8.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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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

8일 만에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올라온 양현종(33)이 5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으며 임무를 다했다.

양현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가랜드 스키터스(휴스턴 산하 트리플A 구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79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54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호투로 마이너리그 시즌 평균 자책점은 5.97에서 5.48로 내려갔다.

이날까지 5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 첫 경기인 6월 21일 오클라호마전 3⅔이닝을 시작으로 초반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7월 14일 앨버커키전을 시작으로 5경기 동안 5이닝-5이닝-5⅓이닝-6이닝-5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전 이후 8일 만에 등판이다. 양현종은 긴 휴식 후 첫 등판답게 첫 두 이닝을 탈삼진 3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3회 초에는 홈런에 발목을 잡혔다. 선두 타자 마이클 파피어스키에게 높은 존으로 던진 2구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슈가랜드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에게도 1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병살타와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4회 초에 찾아왔다. 라운드락 타선이 3회 말 두 점을 내며 역전했지만 4회 초 실점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부터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양현종은 선두 타자 C.J. 이노호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찰스 르블랑이 포구 에러를 범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들에게도 1루타 2개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후 호세 시리에게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어 폭투와 개럿 스텁스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번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후 파피어스키에게 2루 땅볼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초에도 실책이 양현종을 위협했다. 선두 타자 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양현종은 후속 타자 마티 코스테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르블랑이 다시 한번 실책하면서 출루시켰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로벨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중견수 칼 체스터, 유격수 르블랑, 포수 잭 크루거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를 통해 홈으로 쇄도한 코스테스를 잡아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양현종은 이후 이노호사에게 볼넷, 노렐 곤잘레스에게 2루 땅볼을 기록해 이닝을 마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실책으로 1자책점에도 불구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 폭발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라운드락은 6회 초 수비 때 2실점 후 6회 말 공격에 르블랑의 만루홈런으로 4득점 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초에도 한 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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