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론' 연일 강조하는 秋..이상민 향해 "오지랖..본분에 충실하길"

오주연 2021. 8.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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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이해 못할 오지랖"이라고 쏘아붙였다.

10일 추 전 장관 측은 논평을 내고 "오늘 아침 이 위원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미애 후보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에 대해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 정도로 치부하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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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당 선관위원장, '통합' 제안에 찬물"
이재명 지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입장 환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이해 못할 오지랖"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추 전 장관 측은 논평을 내고 "오늘 아침 이 위원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미애 후보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에 대해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 정도로 치부하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 측은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된다"며 "후보들의 정견이나 주장에 일일이 자신의 주장을 달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를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으로 인식하는 수준에서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될 말씀"이라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상처만 주는 언행"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 측은 "예비경선 당시에도 편협하고 불공정한 면접관 배치로 말썽을 빚었던 국민면접에 대해서도 인내와 절제로써 당의 경선 성공을 위해 애써 부응한 바 있다"며 "선관위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다수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경선에 임하려는 대다수 후보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자제하시고 공정한 경선 관리라는 본분에 충실하실 것을 정중히 충고드린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은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제안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통합 제안에 대해 "정치는 대의명분이 충족 돼야하고 국민들께서 끄덕거릴 정도로 수긍이 가는 공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향점이 같은 것도, 다른 것도 있지만 통합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통합 제안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당이 또 정치 세력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이합집산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민주당 지보두와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며 "책임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달라"고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추 전 장관 측은 별도 논평을 내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이재명 후보의 통합 입장을 환영한다"며 "민주개혁세력의 분열만큼 나쁜 것은 없다. 지금의 분열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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