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18일 토론회' 갈등 고조.."이준석 뒤로 빠져라"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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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 범위를 두고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경준위가 다음 주 대선후보 토론회 개최 문제를 두고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대선주자 등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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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경준위 빠져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 범위를 두고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경준위가 다음 주 대선후보 토론회 개최 문제를 두고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대선주자 등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준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 "5:5냐 7:3이냐"와 같은 당헌당규 변경이 필요한 사안 이외의 모든 사안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 일체라고 명시하여 논의하고 의결해서 발표했다"면서 "아무 문제없는 일들이 그냥 특정 후보들의 유불리에 대한 이전투구 속에 소비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때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모르는 이야기인 것처럼 이야기해도 안 된다"며 "경준위가 이런거 하면 안 된다는 분은 경준위가 경선기획 말고 뭐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의결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8일 개최 예정인 대선주자 토론회 문제를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준위가 경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경선후보 등록도 되지 않은 후보자들 시켜서 경선을 시키고 있는 모양"이라며 "(경준위가) 본연의 그 임무에 맡는 역할을 하는 지도 조금 돌아봐야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TV토론 등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후보자 등록을 해서 후보자들이 정식으로 겨룰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준위는 경선을 준비하는 것이지 경선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별도의 SNS글을 통해 이 대표의 지적에 반론을 폈다.
김 최고위원은 "당초 최고회의에서 경준위 구성안을 의결할 당시 '대선후보 경선 준비작업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의결한 것이 맞다"며 "이 대표께서 최고위원 회의에서 의논할 뜻을 밝히셨으니 당장 다음주에 예정된 경준위의 토론회 행사를 최고회의에 보고하고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SNS를 통해 "경선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경준위의 역할이지 경선 선거운동을 관리하고 진행하는 것은 당헌당규상 선관위의 역할"이라며 "경선기획에 합동연설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경준위와 이 대표의 역할에 문제를 제기했다.
원 지사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처럼 현역 의원들 얽히고 설켜 있는데 경준위서 컷오프를 몇 명을 하니 아니면 뮤직비디오를 찍느니 아니면 뭐 서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니 이런 식으로 홍보기획안에 대한 이 내용을 경준위가 일일이 지금 확정된 것처럼 앞질러가는 것도 월권일 뿐만 아니라 문제는 이 아이디어들의 상당 부분이 이 대표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데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별도 SNS 글을 통해 “이 대표께서는 경선 흥행을 걱정하는 것 같은데 후보들에게 맡겨 놓으면 된다”며 “후보들은 물론 국민들이 보시기에 절대로 공정한 분들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하는 데 전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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